Travel around/한양나들이
2022. 9. 16.
[조선5대궁궐나들이 39]봄날의 종묘(II)
재실을 나와서 종묘 정전으로 가려고 하는데, 재실과 정전 사이의 돌길에 청설모도 보이고, 봄꽃도 피고... 솔직히 남의 집 사당에 왔는데, 혼자 꽃놀이 하며 즐기는 게 조금 미안한 맘도 들어서, 일단은 남신문을 지나 정전으로 들어갔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종묘 정전의 일부가 공사/보수 중이라서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남신문을 들어가자마자, 일단 돌로 꾸며진 한 단 높은 광장이 정말 드넓게 있고, 그 너머에 정전 건물의 받침이 되는, 또 한 단 높은 돌 제단이 있고, 그리고 정전이 가로로 기다랗게 웅장하고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이렇게 한 단 한 단 높아지면서, 산 사람의 영역에서, 저 세상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그런 느낌도 들고, 또 높이에서나 거리감에서 느껴지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거리감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