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동네 놀이터에서 하던 모래성 게임을 기억하실 겁니다. 모래성에 깃발을 꽂아 놓고 그 깃발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조금 조금씩 모래를 파내던 기억이 다들 있으실텐데 이 Zenga라는 게임도 모래에서 블럭으로 바뀌었더 뿐이지 비슷한 개념의 게임입니다.
길쭉한 나무 감촉의 블럭을 3개씩 모아 한 층을 만들고 각 층을 계속 수직으로 배치-홀수 층은 블럭을 가로로 짝수 층은 세로로 등등..-하여 나무 블럭 탑을 쌓은 후 차례대로 맨 위층의 블럭을 제외한 다른 층에 위치한 블럭을 하나 뽑은 후 뽑은 블럭을 가장 높은 층에 쌓아 올립니다. 각 블럭에 무게가 실리는게 다르기 때문에 의외로 빼기 힘든 경우도 있고 너무나 쉽게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탑은 높아지고 대신 아래쪽은 부실해져서 조그만 움직임에도 쉽게 무너져 버리죠. 블럭을 빼고 놓을 때 그 가슴 졸임과 손떨림이란 정말 대단하죠. 그리고 마지막 순간, 탑이 무너질 때 그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즐거워 하는 모든 사람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으론 그만입니다. 요즘은 창고형 매장(X마트 등등)에서도 1~2만원에 파는 것 같더군요. 어린이들과 또는 가족이 다 모인 자리, 파티 등에서 간단하게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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