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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357]ControlNut(2005)

디자이너: James Miller
제작사: James Miller
인원수: 2~4인
소요시간: 30~40분


한동안 보드 게임은 접고 살다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먼 길을 가서 게임을 즐기곤 하는 분이 유학을 간다는 소식에 그 분과 마지막 모임을 하려고 나름대로 짬을 내서 모임을 가졌더랬죠. 뭐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뵙는 분들, 그리고 유명한 Tom Vassel씨를 만나고 같이 게임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운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날, Vassel씨가 자신의 친구가 만든 게임이라면서 직접 소개해 준 게임이 바로 이 글에서 설명 드릴 Control Nut입니다. 뭐 특별한 건 없지만 아기자기한 Trick-Taking 게임입니다. 소개를 해 드리죠. 


카드 60장으로 구성된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4명의 플레이어가 2명씩 팀을 짜서 즐기는 게임입니다. 4가지 종류의 열매 카드가 각각 장마다 1부터 13까지 숫자가 적혀 있는 플레이 카드를 매 Trick 플레이 해서 가장 높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해당 트릭을 가져 가는 시스템이죠. 물론, Trump-으뜸패-의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이 정도만, 즉 왠만한 트릭 테이킹 게임의 게임 방법을 아시면 일단 반은 할 줄 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게임이 기타 트릭 테이킹 게임과 가장 다른 점은 8장의 특수 카드를 획득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특수 카드들을 일반 카드와 같이 섞어서 그냥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주는 즉, 적어도 배분 방식에 있어서만은 특수 카드와 일반 카드의 차이점을 전혀 주지 않는 시스템을 취하고 있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라운드 시작 전 8장의 특수 카드 중 해당 라운드에 사용될 4장을 뽑아서 먼저 공개한 후 이를 차례대로 경매에 붙이게 되죠. 경매에서의 지불 수단은 일반 카드-세 장의 일반 카드의 숫자의 총합-가 됩니다. 즉, 좋은 특수 카드를 얻기 위해선, 트릭을 얻을 때 유리한 높은 숫자 카드를 그 댓가로 지불하라는 거죠. 특수 카드와 일반 카드의 서열 격차가 더 커졌다고 해야 되나요... 음 왠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이 카드 게임이나 빈부 격차가 커지는 게 왠지 서글프지만... 아무튼, 지불에 사용된 카드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지게 됩니다. 


특수 카드는 점수 보너스, 핸드 관리 보너스 등 총 8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의 내용은 직접 해보시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라운드 시작 전에 이렇게 특수 카드의 경매가 진행되면 일단, 각 플레이어의 핸드에 들어간 초기 카드 장수에 차이가 생길 수 있죠. 그 결과, 모두 다 똑같은 트릭에서 카드가 떨어지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에선 어떤 플레이어는 먼저 카드가 떨어질 수도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한 팀만 카드가 남게 되면 그 팀에게는 남은 카드 장수에 따라 추가 점수가 주어집니다. 그럼, 경매에서 고생고생해서 특수 카드를 많이 딴 플레이어에겐 뭐가 남느냐 하면, 해당 라운드에서 사용될 Trump-으뜸패-를 정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나름대로 공평하죠? 


앞서 언급한대로 한 라운드는 어느 한 팀만 카드가 남은 경우에 종료됩니다. 이 때, 각 팀별로 따 낸 트릭 수를 계산합니다. 거기에다가 따 낸 트릭에 포함된 카드에 그려진 별의 갯수(숫자 1,3,7에 별이 그려져 있음)를 구해서 이 두 숫자를 곱합니다. 여기에 보너스 점수 등을 합산하면 해당 팀의 점수가 됩니다. 게임은 여러 라운드 진행해서 목표한 점수를 먼저 따는 팀이 승리팀이 됩니다.


읽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심한 말로 하면, 특수 카드를 경매로 따내는 것 빼고는 전혀 별 다를 게 없는 트릭 테이킹 게임입니다. 하지만, 트릭 테이킹 게임이란 장르가 개인적으로는 뭔가 변화를 주기 아주 힘든 장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고만고만한 게임들이 참 많이 나오구요. 하지만, 그만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반증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 가지 많은 시도가 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꾸준하게 이 트릭 테이킹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이 나오는 한, 어쩔 수 없는 trade-off 되는 장단점이 아닐까 싶네요. 아, 게임요? 말 그대로 평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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