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4 궁중문화축전에서 사전예약으로 참여하는 체험 행사가 예전보다는 좀 줄었다는 느낌이었는데요..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능력껏 예매를 시도해서, 두번째로 예매에 성공한 행사가, 지난 글에 쓴 "경복궁 상의원 체험"의 나머지 다른 하나의 체험인 화혜장이었습니다. 화혜장이란 목이 긴 신발을 뜻하는 "화"와 목이 없는 신발을 뜻하는 "혜"를 만드는, 전통 신발을 만드는 전통기술을 말합니다. 첫번째 체험 타임을 했다보니 오전 10시부터 시작이라, 집에서부터 아침 일찍 나왔음에도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춰 도착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이미 도착하신 다른 체험 참가자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저랑 마나느님도 빈 자리를 잡아서 앉았습니다. 잠시, 시간이 남아서, 수정전 안과 수정전에서 보이는 경회루를 잠깐 감상했네요.
시간이 되어서 5대째 화혜장을 하시는 국내 유일한 화혜장 무형유산이신 선생님의 자제 분으로 6대째 화혜장을 전수 받고 계시는 아드님이 되시는 장인 분께서 나오셔서, 간단히 화혜장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고는 바로, 체험 키트를 통해 만들기를 시작하면서 하나 하나 차례대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키트에서 내용물을 꺼내서 처음에 한 것은 꽃신의 둘레, 즉 발을 감싸는 부분이 되는 빨강의 재료를 꺼내서는 이를 반으로 접어서는 바느질을 통해서 하나로 이어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이어주고는 이를 뒤집으니까 정말 신발의 윗부분 모습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실로 앞의 갈라지는 부분의 실매듭이 보이지 않게 처리를 해서는 하얀 선으로 포인트 주는 부분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깔창...이라고 해야 하나요, 실제 발바닥 아래 놓이게 되는 부분을 좀 구부려주면서 부드럽게 한 후, 그 둘레에 붙어 있던 양면 테이프를 통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신발 윗 부분과 붙여서 고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원래의 화혜장에서는 풀을 발라서 하는 작업인데, 1시간 내 체험을 해야 하는 이 키트에서는 간단하게 양면 테이프로 대체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꽃신은 키트가 담겨 있던 상자에 담아서는 보자기에 담아 각자 기념품으로 가져갔습니다. 원래의 방식대로 하면 엄청 더 힘들겠지만, 이렇게 약식으로나마 화혜장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덤으로 이쁜 조그만 꽃신 하나가 생겨서 더더욱 좋았던 체험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궁중문화축전 체험 행사를 하나 마쳤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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