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돌아오면서 수원에도 축제가 돌아왔듯이, 한양 도성에도 궁중문화축전이 돌아왔네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이 되는데 한글날 휴일을 맞이해서 이번 24년 가을 축전에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어서 예매를 해 보았습니다. 이번 축전의 테마는 한복으로 보이는데, 그 한복에 맞춰서 경복궁 경회루 앞에 있는 수정전과 그 권역에서 경복궁 상의원 관련 체험 또는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상의원은 왕실의 의복과 재물을 제조하고 관리하는... 쉽게 말하면 왕실 전속 의류제공업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일단 수정전 앞에는 천연염색한 모시 같은 것들이 흩날리고 있고 있더군요. 그리고 수정전 옆 경복궁 넘어가는 길에는 한복을 소재로 만든 그네도 있었구요.
그리고, 수정전 앞쪽 잔디밭에는 한복 소품을 커스터마이징해 보는 체험 부스가 현장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처음 갔을 때는 시작 시간인 10시가 되지 않아서, 그리고 이후에 다른 체험으로 갔을 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사진만 찍었네요. 그리고 그 체험장 옆에는 한복에 대한 여러 내용을 담은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다른 일정을 먼저 보고 나서, 예약했던 1시가 다 되어 와서, 흥례문 바깥의 궁중문화축전 안내 부스 옆에 있는 사전 예약자 확인 장소에서 팔찌를 받고는, 너무 많은 인파가 흥례문 앞에서 입장 대기를 하고 있어서, 수정전/경회루와 근접한 영추문 출입구로 돌아서는 다시 수정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수정전은 밖으로 보이는, 복도라고 해야 하나요, 정식 명칭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곳에는 궁중에서 입는 한복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수정전 앞에 가서 팔찌를 보여주고 사전예매자라는 게 확인되어, 수정전 내부에 준비된 침선장 키트가 놓인 1인용 상들 중 하나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처음으로 들어와 본 수정전 안에는 한쪽은 침선장 하는 걸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이 다림질 또는 다른 일을 해주시기 위핸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구요. 반대편은 뭔가 서재나 사랑채 같은 느낌의 가구 배치들이 되어 있었네요.
이 행사의 공식 명칭은 "경보궁 상의원 - 무형 유산을 만나다" 중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침선장' 체험이었는데요, 제가 참여한 건 9일의 2회차였고 1시 시작인데 한 15분 일찍 도착했는데요. 이전 10시에 진행된 1회차 때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어려워서 90분의 예정된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려서, 미리 온 저와 다른 분들은 먼저 설명을 듣고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진도 찍으면서 했는데, 실제 바느질도 해 본 경험이 없는데, 거기에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면서 조그만 저고리를 만들고, 그걸 붙여서 만드는 미니 저고리 보자기를 만드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정말 한 땀 한 땀 바느질하고, 재단하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한복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복을 만드는 침선장을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체험하니 그 진행 방식이나 원리는 이해했는데, 저같은 X손은.... 이 침선장 체험하며 바느질 하는 걸 해 봤지만, 결국은 선생님들이 한 40%는 다 해주신... T.T 마나느님은 이쁘게 자기가 직접 잘 만들었는데, 저는 선생님들 도움으로 15분전에 미리 시작했음에도 행사 시간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마무리 못해서, 선생님이 마지막에 5분 정도 추가로 더 도와주셔서 겨우 완성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만들어지고 난 미니저고리 보자기가 너무 이뻐서.... 선생님께선 여기엔 현금이나 뭐 선물을 싸서 포장해주면 받는 분이 좋아하실 거라 했는데, 저는 이게 너무 이뻐 절대 누굴 주질 못할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24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를 참여 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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