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 따뜻한 국이 있는 한식이 먹고 싶었던 지라 천지연폭포 앞의 진주식당이란 곳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호텔 조식이 아니고는 아침 일찍하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선택할 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래된 가게라 평균 이상은 했던 걸로 기억 나네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는, 다음 행선지를 향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에 여러 번 왔는데, 한라산은 못 올라가도 오름 하나 정도는 올라가 봐야지 했는데, 장모님과 함께 왔다 보니 경사가 급하거나 오래 올라 가는 것은..... 이라기 보단 제가 체력이 안 되서 가급적 쉽게 올라 갈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대평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군산오름이 차로 거의 꼭대기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이 곳을 다음 행선지로 정해서 왔었습니다. 왠만큼 운전에 능숙하신 분이라면, 추천해 드리는데, 올라가는 길이 차 한 대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꽤 이어지다 보니 올라가고 내려오다가 중간에 반대편에 차를 만나면 후진으로 그것도 비탈길을 차가 2 대가 지날 수 있는 길까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은 주의하셔야 할 거 같네요. 하지만, 저희 경우에는 다행히도 중간에 아무도 만나지 않고, 또 오전 일찍 왔다 보니 사람도 별로 없을 때 주차할 공간도 있을 때 갔더니, 편하게 비탈길을 올라서 약 15분 정도 올라가니 바로 군산오름 정상에 도달하더군요.
몹쓸 몸을 이끌고 군산오름 정상에 오르니, 위치가 위치인지라 남쪽으로는 태평양과 이어지는 남해 바다, 서쪽으로는 산방산과 송악산을 두고 바다와 대정/안덕 쪽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이, 동쪽으로 밤섬 범섬 등 제주 바다랑 중문단지 너머로 남원읍 동네가 보이는.... 마치 제주도가 제 발 아래 있는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한참을 사진을 찍다가는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해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시작해도 역시 오름에서 맞이하는 바닷바람은 꽤 차서, 감기 걸리지 않게 슬슬 내려오면서 다음이자 마지막 여행 계획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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