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궁중문화축전을 보기 위해 연차를 쓰고 도성 내 숙소를 잡고 며칠을 보냈는데요. 그런 김에 다이어트 겸 운동을 위해 걷기도 해야 하고, 또 워낙 문화유산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해서, 한양도성성곽을 한 번 완주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숙소 근처이기도 하고, 그날 아점을 먹으려 대기탔던, 이전해서 갓 오픈한 어느 평양냉면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대기 실패하고는 바로 걷기 시작한 게 한양도성길 남산구간이었습니다.
[이 구간은 다음날 오전에 걸은 남산구간 중 숭례문을 지나 돈의문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역순으로 올려요.]
숭례문 옆을 지나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백범광장공원이었습니다. 넓은 공원에 김유신 장군, 이시영 선생님, 김구 선생님의 동상들이 차례대로 있었는데.. 일단 너무 넓은 공간이 그늘 하나 없는 곳을 걷다 보니 이때부터 좀 덥긴 했나요.
백범광장을 지나 올라가니 바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나오고, 그 뒤로는 한양도성유적전시관과, 도성 축성을 단층으로 보여주는 유적지가 나오더군요. (사진은 어디 갔을까요...) 그렇게 지나서 올라가니 그냥 한참을 그냥 성벽을 따라서 올라가기만 하더군요. 그렇게 올라올라 가니, 남산케이블카의 정상쪽 정거장이 나오고... 그 뒤로는 남산봉수대가 등장하면서, 남산 정상의 공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걸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산 정상에서 반대편 장충동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말 극 난이도더군요. 등산을 거의 하지 않는 제게는 내려가는 길이었지만, 경사가 정말.... 2층 투어버스가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트레킹 길로 내려가는데.... 좀 내려가니 성곽을 넘어가는 계단/전망대를 올라갔다가 다시 성곽 바깥으로 해서 걷는데 여긴 정말 산성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계단이 너무 가파르더군요.
성벽을 다 내려오니 국립극장 뒤 쪽으로, 투어버스만 올라갈 수 있는 차로가 나오더니..
큰 길을 건너서는 반얀트리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성곽을 따라 내려가니.... 신라호텔 옆으로 지나가더군요. 그러고는 마지막에는 장충체육관 옆으로 나오면서 정말 평지 대로로 나오더군요.
큰 길로 내려오니 이제 성곽은 사라지고, 성곽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골목길들을 따라서 가니 광희문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가니 DDP를 지나서 동대문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해서 남산 구간 걷기를 마무리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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