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기억하는 축제 관련 행사를 사전 예약을 해서는 축제 기간 2번째 토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체내 커피 농도를 높인 후에 시간 맞춰 집결장소에 가보니 아직 많이들 안 오셨더군요. 실제로 행사 시작하는데, 오후 2시에다가 무료 사전예약이다 보니 노쇼 하신 분도 계셔서... 20명 예약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10명 정도 행사에 참여했던 거 같습니다. 나중에 수원문화재단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니 다른 타임에는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와서 꽤나 활발한 분위기여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ㅎㅎㅎㅎ.
행사는 정조 시절에 조선의 르네상스를 대표했던 화가인 김홍도와 신윤복이 각각 자기의 작품이 더 낫다며, 관객들에게 각자 자기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상황극으로 어필하는 내용입니다. 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월하정인"과 여기가 화성이다 보니 김홍도가 있던 도화서에서 그렸던 정조대왕 어진까지 해서 이를 소재로 상황극, 관객 참여극이 진행되었는데요.
각자 김홍도와 신윤복으로 연기하시는 연기자 분이 나와서 둘이 대결할 것임을 이야기하고는 김홍도의 "씨름" 이야기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씨름 그림에 나오는 아이가 나와서는 제기차기 놀이하다가는 관객들에게 같이 제기 내기하자고 하기도 하고, 결국엔 진짜로 관객 중에 두 명을 임의로 뽑아서는 씨름..... 아 손씨름과 돼지씨름을 하게 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제가 되서는 끌려 나가서는 상대방 여성분에게 져주는 연기를 하고 들어오는. ㅋㄷㅋㄷㅋㄷ
그렇게 "씨름"을 가지고 한바탕하고는 장소를 이동해서는 신윤복의 "월하정인" 그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는, 그림 속의 두 정인이 실제로 나와서는 알콩달콩한 장면을 연출하다가는 결국 헤어져야 하는 상황과 거기에 맞는 마치 뮤지컬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까지 관람하는 게 진행되었었습니다.
그렇게 노래 공연까지 보고는 마지막으로는 행궁광장으로 이동해서는 김홍도가 도화서에서 그렸던 반차도 얘기니 어진 얘기를 하다가, 정조대왕이 나와서는 갑자기 관객들에게 어진을 그리라며, 이미 윤곽선이 그려져 있는 정조대왕 어진이 프린트된 종이를 나눠 주고는, 다들 갑자기 색칠공부를.... (^^) 그 상황 속에서 일부 관객들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비평을 하며 놀리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고 하면서, 그 타임에서의 도화서 어진 담당 화가를 결정하는 결론까지 내리며 행사가 마무리 됩니다. 유튜브에는 보니 행궁 안에서 이 마지막을 진행해서 저희 타임 때에 행궁광장 바닥에 엎드려 한 것보다는 좀 나아 보이더군요.
나름 가볍게 참가하고 두 화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어 좋긴 했는데, 너무 자리를 오가기도 하고, 첫 회라 그런지 좀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어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김홍도와 신윤복을 연기하신 두 배우님이 너무 열연을 하셔서, 행사 끝나고 두 분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요.. 그 사진으로 이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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