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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East Coast 2009

[2009 Summer 10]Baltimore 나들이

2009년의 기록을 10년이 지나서 다시 확인하고 쓰려니 힘드네요.

먼저 개봉된 Orioles 경기 이야기 이후 거의 10년만이네요. 이글로 2009년 마지막 미국 체류기/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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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마지막 목적지는 Baltimore, MD 였습니다. Washington D.C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다들 D.C로만 가지 Baltimore에는 전혀 안 들리는 편이라고 해야 할 듯 싶은데요.... 실제로도 Johns Hopkins 대학을 제외하면 한국 분들이 알만한 게 있을가 싶습니다.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Babe Ruth의 고향이자 Orioles가 있다는 정도... 저도 뭐 여행 계획 짜는데 좀 힘들었는데 결국 아래에 사진을 올리는 곳들만 돌아보고 저녁에는 야구를 즐겼습니다. (나름 대도시라서 숙박비도 넘 비쌌구요. T.T)

가장 먼저 간 곳은 Baltimore 남쪽, 외항에 위치한 Fort McHenry였습니다. 혹시 미국 국가인 'Star-spangled Banner'를 아시는지요? 바로 이 'Star-spangled Banner'의 가사가 되는 시가 바로 'Defense of Fort McHenry'로 1812년 당시 35세였던 Francis Scott Key가 영미간의 전쟁에서 밤새 계속되는 영국 해군의 포격에 버티어낸 미국군의 군인으로써 참전하고 나서 맞이한 그 날 새벽의 광경을 보고 지은 시랍니다. Washington D.C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였기에, 아주 중요한 전투였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그 흔적을 되살려서 새로이 만든 각종 대포와 막사들이 있고... 뭐 그렇습니다. 경기장에 갈 때마다 듣던 노래가 지어진 곳이라고 하니 조금은 신기하고도 하고 관심도 가고 그렇더군요. (뭐, 하도 자주 들어 거진 다 외웠습니다만.... Canada 국가도 그렇고.... 쿨럭)

그러곤 다시 시내쪽으로 들어와서는 Edgar Allen Poe House 근처에 가봤지만, 별로 볼 건 없어서 그냥 주위를 서성였습니다.

서성이다가 다다른 곳은 B&O Railroad Museum이었습니다. 그닥 철도 덕후는 아니지만, 미대륙 개척시대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철도이다 보니, 시간도 남고 도대체 뭐가 있나 보려고 한 번 들러봤죠. 이제는 달리지 않지만, 실물 크기의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고,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고 해서 나름 아이처럼 즐거워 하면서 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Baltimore에서 야구 빼고 볼만한 유일한 장소가 아닐까 싶네요.



기차 구경 잘하고는 W. Pratt St을 따라 한 10분 정도 걸으면 Babe Ruth의 태어난 집이라고 하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뭐, Cooperstown에서 이미 많은 내용을 봤는지라, 그리 새로울 건 없었지만, 그래도 야구팬이니까 한 번 들어가서 봤습니다. 이 장소는 Orioles Park가 있는 Camden Yard에서 도보로 5분도 안 떨어진 곳이라 야구 보러 가기 전에 잠깐 들리시면 괜찮을 듯 하네요.

Babe Ruth 네도 다 보고, 뭐 할 게 없어서 그냥 시간 죽이려고 Inner Harbor 쪽 넘어 동쪽까지 가보려다가 그냥 지쳐 쓰러져서는 Inner Harbor 로 돌아가선 사진도 좀 찍고, 맥주도 좀 마시고 하면서 야구 경기가 시작하기만을 죽치고 기다리며 시간을 때웠네요. 그럼 야구장 얘기는 다음 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