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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San Jose

새 안경

예전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안경 오른쪽 코다리가 부러져서리 어쩔 수 없이 새 안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한국 들어가게 될지도 몰라서 Scratch가 엄청 많지만 안경 하는 비용이 미국은 너무 비싼지라 안하려고 악으로 버텼는데, 체류가 연장된데다가 코다리가 부러져서 자꾸 흘러내리고, 또 콧등을 긁어 대는지라 어쩔 수 없었죠.

퇴근 후에 근처 Shopping Center에 있는 안경점을 찾아갔는데요. 일단 의료보험부터 확인하고는 필요한 사항을 신규 Customer List에 입력하더군요. 뭐 묻는 것도 정말 많더군요. Allergy가 없는지, 수술은 안 받았는지, 무슨 약 안 먹는지 등등...

대충 서류/설문지를 채우고 났더니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니 자격증을 가진 분이 나오셔서는 시력 검사를 하더군요. 뭐 이거야 다 한국하고 똑같습니다만, 다른 점은 한국에서는 이걸 따로 청구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이걸 돈을 청구(10불) 한다는 거죠. 의료보험으로 Cover되는 금액을 빼고 10불이란 얘기죠.

시력 검사를 하고 나더니, 안경테를 고르라고 하더군요. 회사에서 해준 제 의료보험으로는 안경테가 130불까지 Cove가 됩니다만, 왠만한 안경테는 200불 선이랍니다. Gucci나 Dior 같은 명품들은 기본 300불 이상이죠. 한국에서 안경테가 보통 몇 만원 하는 걸 생각하면 진짜 비싸죠. 개인적으로는 아래쪽으로 반만 테가 있는 Style을 좋아하는 데, 그게 딱 하나 있는데 맘에 드는 Style이라 가격을 물어보니 240불이더군요. 20% 할인하고 거기에 보험에서 Cover하는 130불을 빼니까, 안경테만 88불.

이제 남은 건 렌즈인데요, 일반 렌즈로 하는 경우에는 보험사에서 전액을 대지만, 안경 쓰기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일반 렌즈를 쓴 적이 없고 가벼운 압축 렌즈를 쓴 저로써는 그 무게 차이를 감당할 수 없기에 압축렌즈에 반사방지 Coating 있는 걸로 했는데, 이게 모두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압축렌즈 가격이 110불, 그리고 반사방지 Coating 하는데 68불이 드는데, 보험으로 각각 79불과 13.6불이 빠지면서, 85.4불. 이렇게 하니까 다른 수수료 비슷한 거 해서 하니 안경하는데 보험 적용했는데도 202.4불이 나오더군요.

뭐, 안경 없으면 봉사이니 어케든 해야 해서 했는데, 마지막으로 결정타 한 방. 안경 만드는데 7일 걸리니까 1주일 후에 전화 연락 주면 찾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머~~~엉!

아주 비싼 돈 주고 엄청나게 느리게 제작되는 미국제(내용물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인 손으로 조립된) 안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에휴, 며칠을 굶어야 혀. 안 그래도 세금 정산하니까 세금 더 내야 해서 그것도 아주 많이 내야 해서 억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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