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5대궁궐나들이 81]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8 - 창경궁 중양절 구일제

창경궁에서는 궁중문화축전 기간과 비슷한 시기에 음력 9월9일인 중양절이 있었다 보니, 이 때에 예전 조선왕조 때 진행되었던 여러 행사를 재현하는 참여형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참여하는 걸 좋아하고, 이 행사는 또 처음 하는 거라 어렵사리 예매해서 참여했는데요. 원래 홀수가 겹치는 3월 3일이나 9월 9일 같은 날짜는 뭔가 길일이라고 해서 예전에는 잘 챙겼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9월 9일은 중양절로 특히나 크게 챙겼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날에는 구일제(九日製)라고 해서 과거 시험을 정기 시험이 아닌 특별 시험으로 치루어졌다고 했는데, 제가 참여한 행사는 바로 이 행사였습니다. 

행사가 치뤄지는 13일에 창경궁에 도착해서는 바로 참여자를 확인하고 과거 시험을 보는 유생의 복식으로 갈아 입는 복식부스로 갔습니다. 

복식을 갈아 입고는 함인정 앞에 마련된 과거시험장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자리에는 정답을 쓸 두루마기와 매직, 그리고 매직 지우개가 있더군요. 그리고 함인정에는 용상이 준비되어 있고, 그 앞에는 상품과 이런저런 과거 시제가 있는 듯이 꾸민 두루마기들, 그리고 어사화가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이 다 모이고 나서는, 간단한 행사 소개가 있고, 임금이 왔을 때에 어쨌든 인사를 해야 하니 절을 올리는 연습을 하고 나니 바로, 과거 시험을 참관하러 온 임금 행차의 재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등장해서는 과거가 마칠 때까지 계속 있었네요. 

그렇게 해서 시작된 과거 시험은, 예전 모 고등학생 퀴즈 프로그램이었던 '도전, 골든벨'과 같은 형식으로 문제를 출제하면, 답지에 적어서 들어 올려서 확인하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문제가 처음엔 그리 어렵지 않아서, 초반에 잘 맞춰서 2명만 남았을 때에 저도 남았었는데요....

앉아 있는 2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만..

패자부활전으로 돌아오신 분들과 다시 함께 시험치다가, 혼자 착각해서 탈락하고는.... 그것도 정답을 썼다가 고치는 바람에 떨어졌지만.... 나중에 나온 문제 중에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뭐 안타깝지는 않았다는 건...... 아니구요. 어쨌든, 최종적으로 1등이 나와서 그 분이 어사화를 쓰고 하는 것까지 재현을 하면서 구일제 재현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