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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문화생활

Star Wars와 여자친구



위 Capture 화면은 최근 시작한 'How I Met Your Mother'의 Season 4의 첫 Episode에서 약혼한 상태인 Ted와 Stella가 'Star Wars'를 보는 장면입니다.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일 년에 한 10번 이상은 Star Wars를 본다는 남자 Ted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면서 여자 친구인 Stella와 Star Wars를 보는 Episode 속 한 이야기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불친절한 영화 도입 장면인 엄청난 양의 Text가 Scroll Up되자 여자 친구는 '원래 난 저런 설명 안 본다'며 맥주를 찾으러 냉장고로 가면서 남자를 한 번 실망시키지 않나, 처음 나오는 Star Destroyer와 우주 장면에 (자신이 처음 그걸 보고 눈물 흘리며 감동 먹었기에) 그냥 덤덤하게 Popcorn을 먹는 여자 친구를 보며 다시금 적잖이 실망하는 장면.

자꾸 눈치 주는 남친을 쫓아내고 혼자 영화를 보고 나서는 남친과 남친의 Best Friend에게 '영화, 정말 짱이야'라고 얘기하고는, 남친이 기뻐서 집 밖으로 뛰쳐 나가자 남친의 Best Friend에게 '그 걸어다니는 곰(Wookie, 아니 걸어다니는 곰이라니.. 그 귀여운 지적인 우주 생물체를.... 주인장 왈)이 말하는 걸 이해한다는 게 말이 나, 돼'라며 투덜대는 장면.

왠지 모르게 주인장을 서글프게 하더군요. 

예전에 Star Wars Prequel 1편인 Ep.1 The Phantom Menace가 나왔을 때, 모 영화 잡지에 Star Wars를 바라 보는 한 Couple의 이야기가 우스개 소리 비슷하게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제가 가지고 있는 Master Yoda에 관한 내용인데,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 일본 출장 갔을 때, 내 인생 최대의 보물을 우연찮게 찾아내서, 사 왔다. 하루 하루 Master Yoda의 가르침에 내 삶은 Force로 충만하다.

여자: 남친이 일본 출장 가서는 왠 해괴 망측한 녹색 난장이 인형을, 그것도 무려 1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 아무리 봐도 슈렉보다도 못 생겼고 이쁘지도 않는데, 남친은 그걸 책상 위에 곱게 모셔두고는 자꾸만 만지작 거린다. 만지작 거릴 때마다 나오는 그 꼬부랑 말을 들으면서, 무슨 '만고불면의 진리'이네 '힘(Force)'이 어저꾸 저쩌구...

뭐, 저도 정말 Star Wars라면 미칩니다. 물론 Star Wars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영상물, 아니 취미에 대해선 혹 해서 빠지고는 헤어나지 못해 많은 일을 저지르는 편이지요. 음, 저 같은 사람을 일반 여성이 보면 절대 이해 못할까요? 그래도 전 'The Big Bang Theory'에 나오는 Sheldon만큼은 아닌데 말이죠. --;

새 Season이 시작되어 챙겨 보기 시작한 두 개의 미드에서 제 자신을 떠올리게 하며 한편은 씁쓸하게 만드는 두 개의 Episode를 보면서...... 갑자기 망토 걸치고 광선검 들고는 Haloween 행사에 나가고 싶어지는군요. (어이.. 어이...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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