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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Southern California

[5thBeatles in L.A. 007]파파라치 흉내 내기

L.A. 여행을 계획했을 당시 Universal Studio에서 하루 보내는 계획은 잡혀 있었지만, 나머지는 뭘할지가 전혀 계획이 없었습니다. 뭐, L.A.란 도시를 그닥 가보고 싶어한 것도 동경한 것도 아니었다 보니 말이죠. 뭘 할까 고민하기 시작할 찰나 Roommate 형이 하는 말이 '너 영화 좋아하고 영화배우들 좋아하니까, 지도 하나 사서 집 구경 다녀 보는 건 어때? 혹시 알아, 니가 좋아하는 여배우들 직접 보게 될지도'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뭔가 했더니, Star Tour라고 해서 관광 상품으로만 Star들의 집을 구경할 수 있는 게 아니라, Hollywood와 Beverly Hills, 그리고 근교(뭐 멀게는 Malibu까지)의 유명 연예인 집들을 빽빽이 표기해둔 지도를 길거리에서 판다고 하더군요. 혹시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 날 돌아다니다 보니 8불에 이걸 팔길래, 호기심에 그걸 샀는데 그거 남은 일정을 결정하게 되는 전환점이 되어버렸다는....

둘째날 아침 Universal Studio 가기 전 개장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한 두 군데를 돌았는데, 집들도 가까이 모여있고 그닥 힘들지 않아서 세째날은 아예 작정하고 오전을 집 구경을 다녔드랬습니다. 둘째 날 밤 집에 들어와서는 지도 보고 가 보고 싶은 연예인들 집을 정한 뒤 동선을 정하고 그 Pathway를 따라 다녔다는.. --;

뭐 그 결과물을 올립니다.

먼저 길거리들부터  구경하시죠.

Hollywood하면 떠오르는 그런 Image의 거리입니다... 뭐 저 양 쪽의 잔디밭 끝자락엔 당삼 집들이..

한적한 곳에 집들이 이렇게 몰려 있기도 하구요...

우리로 치면 달동네에.. 저렇게 숨어사는 유명인들 집들이 많답니다. 덕분에 확실하게 비탈길 주차를 배웠습니다.


Mulholland Dr.의 Vista Point에서 바라본 L.A. 북쪽입니다.... Click하시면 큰 사진이..

일단 가장 먼저 간 곳은 동갑내기 처자 Drew Barrymore(둘째날 새벽)이었습니다. 뭐 집에 불이 켜져 있긴 하던데... 담장이 높아서리 --;

그 다음은 Captain Sparrow 네 집. 좁다란 비탈길에 집이 있어서 주차하기 무지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 건 엄청나게 높은 담장 때문에 벽에 핀 꽃만 보고 왔다는....

그 다음은 Spiderman의 MJ, Kirsten Dunst인데.. 확실히 NY이 활동무대이다 보니 여기 집은 그냥 평범하더군요.

뭐 이렇게 둘째날 오전에는 이렇게 세군데만 보고(실제로는 성룡집도 뒤졌지만 찾질 못했음)... 계획 잔뜩 세운 그 세째날에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그럼 세째날 돌아다닌 사진인데요...

그닥 땡기는 집은 아니었지만 시간도 남고 동선 상에 있다 보니 SA Spurs의 Tony Parker와 갓 결혼한 Desperate Wives의 Eva Longoria(음 얘도 주인장도 동갑내기군요)을 들렀는데.. 집이 이쁘더군요.

그 다음 들린 곳은 요즘 한참 잘 나가는 Scarlett Johansson네 집이었습니다만 집은 Hispanic계열의 Cleaning Agent에서 와서 집 대청소 중이었고, 오히려 여길 쳐다보다가 Desperate Wives의 Feliciy Huffman의 남편이자  'Boogie Nights'에 나온 걸로 기억한 Willima H. Macy가 조깅하는 걸 봤습니다. 사진 찍다가 괜히 Bodyguard한테 당할까봐 그냥 쳐다보기만 했다는...

Hill을 타고 오르던 중이어서 결국 Mulholland Drive까지 올라갔는데, 거기엔 Jack Nicholson 등의 집이 있었지만, 찾아낸 것(보안 관계로 진입 자체가 금지된 사설 도로 때문에) 'Matriz' 'Speed'의 Keanu Reeves 네 집 뿐이었습니다.

한참을 Mulholland Dr.에서 헤매다가 그냥 다시 Hollywood Hills 쪽으로 내려왔는데.. 일단 내려오는 길에 화장실 찾아서 가다 들린 곳은 Prince의 집. 나름 길의 마지막에 있어서 아래서 걸어 올라가는데 힘 좀 뺐습니다.

여기부터는 이른바 Friends Package

가장 먼저 간 것은 Monica, Courteney Cox 네 집인데 다른 집에서 비해서 언덕에 위치한 집 치고는 꽤 넓더군요. 차가 무려 5대나 있던데... Malibu에도 집이 있다고 하니... 의외로 남편이랑 견실하게 잘 사는 모양이더군요.

얼마 못 가서 나온 집은 Ross, David Schwimmer 네 집인데, 조만간 이사갈 건지 아님 Renovation 계획이 있는지 좀 실망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Rachel, Jennifer Aniston 네 집이었는데, 진짜 3명 집이 걸어서 10분씩 정도의 거리더군요. Jen과 Courtney가 친하긴 하지만 이렇게까지일줄이야... 역시나 길의 Dead End 에 거진 다가서 있는 집이었는데... 혹시나 하고 한 10분 차 안에서 기다렸지만 쿨럭... 아, Jen네 집에서 이웃 이웃 집이 Spiderman인 Toby Mcguire네 집이랍니다.

그 다음으로 들린 건 Chandler, Matthew Perry네 집이었습니다. 정확히는 Apartment라고 해야 되나요. Officetel 같은 곳에서 살더군요 Chandler네는... 참고로 이 건물에는 Elton John도 방을 가지고 있고, Lindsay Lohan도 한 때 여기서 지냈다고 나와 있더군요.

불행히도 Joey랑 Phoebe의 집은 지도에 없어서 Skip하고 그냥 돌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요즘 잘 나가는 애들인 David & Victoria Beckham, Tom Cruise & Katie Holmes네 집을 들려 봤습니다만, 얘네들은 역시 잘 나가다 보니 보안이 철저하더군요. 아래 Beckham 네 집은 저렇게 진입로가 엄청나게 긴데, 집 안 구경 좀 해 볼까 하고 좀 걸어가려니 1/3도 못 갔는데 갑자기 어딘가의 Speaker에서 굵은 목소리로' May I help you, Sir'라고, 한 마디로 너 왜 왔냐고 그러길래 쫄아서, 'I'm Sorry. I think I'm lost.'라고 하고는 도망쳤더랬죠. 그래서리, Tom & Katie 집도 비슷한 구조길래 그냥 지나쳐버렸다는...

이렇게 부부네 집을 가다 보니 갑자기 Brad Pitt 네 집이 가고 싶어지더군요. Jen이랑 살던 집도 보고 싶고, Jolie랑 사는 집도 보고 싶었는데... 왠지 그냥 Jen 집이 보고 싶은 거였고, Jen이랑 헤어져서 얼마나 좋은데 사나 뭐.. 그런 심뽀였는데... Jolie랑 사는 집은 Malibu에 있어서 오후에 가기로 하고(결국 못 갔음. 사정은 다음 글에), 일단 Jen & Brad 집에 갔는데, 집이 참 이쁘더군요. 솔직히 연예인 집이라고 돌긴 했지만, 그닥 으리으리나 이쁘단 생각은 안 들었는데... 이 집은 맘에 들었다는...

뭐, 돌다 보니 점심 시간도 되어 가고 이것만 하기도 좀 그렇고... 좀 쉬고 싶기도 하고 해서 바다도 볼겸 바닷가 별장들도 보러 가자고 맘 먹고는 지나가는 길에 2군데를 더 들렸습니다. 이름하여 Star Wars Package인데요. 불행히도 Leah 공주네 집은 또 사설 도로라서 입장이 불가능해서... 그냥 그 앞에서 U Turn하고 돌아와서는 서쪽 바닷가 Malibu로 달렸드랬습니다.

@세쨋날 오후 이야기는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