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길고, 민감한 문제지만, 논리적인 반론은 달게 받겠지만, 감정이 앞서는 코멘트는 발견 즉시 삭제입니다.
보기 싫은 분은 아예 보지 말기를.. 괜히 열받지 말고.
여러분들 사랑과 성원 기대를 생각하면 어찌 이 자리에 서겠습니까. 여러분을 올려다볼 자격과 힘도 없습니다. 총장과 교수, 연구원들 난치병 극복을 위해 난자 제공한 이들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서울대 조사위 조사가 모두 끝난 지금 조사위 중심에 선 저로서는 이와 같은 사과와 설명이 한번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연 이 자리에 서는 것이 온당할 지 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과할 요량이었다면 잘 나섰지만, 이후 글을 보니 또다른 변명과 말바꾸기 뿐이니 차라리 나서지 않는게 나았다는 생각
서울대 조사 결과에 대해 논문의 허위 데이터는 사실이며 내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모두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박을순 연구원에 대한 난자 제공 부분도 사실입니다. 난자 매입과 관련해 큰 돈은 아니지만 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다만 연구원들로 받은 난자 제공 동의서 7장은 난자 제공과 관련된 법규가 미비해 그 요건을 맞추기 위해 형식적으로 받은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논문 조작이 얼마나 큰 죄인지, 이공계 교수님이시라는 분이, 아니 과학자라는 분이 정말 알고 계시나요? 그리고 그간 말바꾸기는 왜 사죄하지 않으시는지?
줄기세포 바꿔치기 또는 원래부터 없었다는 것에 대한 논란과 줄기세포 원천 기술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꿔치기라 함은 배반포에서 꺼낸 내부 세포 덩어리를 이미 만들어진 수정란 줄기세포로 대체해 배양한 경우, 복제줄기세포와 수정란 줄기세포를 맞바꾼 것을 모두 포괄한 개념입니다.
난자의 공급, 배반포 수립기술, 동 배반포의 배양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미즈메디 병원측이 배양 이후 부분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특허는 미즈메디 노성일 이사장이 40퍼센트, 서울대가 60퍼센트 갖기로 약속습니다. 논문과 관련된 실험에 임하게 됐고 그 총괄은 서울대 대표인 내가 맡게 됐습니다. 미즈메디 병원은 2004년 논문과 관련된 줄기세포 수립과 관련해 박종혁, 김선종 연구원가 일을 했습습니다.2005년 줄기세포 논문에는 김선종 연구원이 서울대에 매일 30분에서 1시간동안 파견해 일했습니다. 이들은 배반포 이후 DNA 검사 등 이후를 총괄했습니다. 우리측은 이를 보조하는 인력만 뒀습니다. 저희는 미즈메디 병원의 역할 책임만 믿고 이들이 보고하는 내용을 100퍼센트 신뢰했습니다.
<- 이게 사실이라면, 서울대가 논문(물론 거짓 논문이긴 했지만)을 썼더라도 미즈메디 측 사람들이 제 1저자가 되어야할 거 같은데요? 아닌가요? 줄기세포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배반포가 아니라 배양에 있는 거 같은데, 그게 성공률이 무지 낮아서 아무도 못했다고 교수님이 그토록 자랑하던 연구의 핵심 아니었나요?
그리고, 공동저자라면 세미나 한 번 같이 안 하시나요? 결과만 받고 그거 실기만 하셨나요? 세미나 하면서, 자료 확인 해보고 이것 저것 난상토론이나 검증은 안 하시나요? 이렇게 쉽게 밝혀질 거짓이었다면, 세미나 한 번만으로 누군가가 지목만 했더라고, 자체 검증은 가능했을 거 같은데, 어떻게 국외 유수 잡지에 실을 논문 주제를 허술하게 진행하셨나요?
DNA추출과 검사는 미즈메디 병원의 위 연구원들이 모두 수행했습니다. 2004년에 성립된 1번 줄기세포와 관련, 미즈메디의 박종혁 연구원이, 2005년 2번 3번은 미즈메디의 김선종 연구원이 수행했습니다.이들은 체세포와 줄기세포 DNA 일치한다고 했습니다.
12월 26일에 박종혁 연구원과 통화했습니다. 미즈메디 병원측이 수정란 줄기세포의 재검사를 하는 정기 검사 시 1번 줄기세포도 역시 2004년 9월 DNA검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하면서 그 검사를 해보니 논문의 DNA와 결과가 똑같다고 했습니다. 그 프린팅 결과를 이메일로 미즈메디 김진미 연구원으로 부터 직접 수령했습니다.
2004년 논문은 절대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서울대 조사위 위원장에게 말해주고 조사위에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박종혁 연구원의 진실과 진술과 달리 DNA검사를 통해 2004년 줄기세포는 논문의 줄기세포와 다르며 단성 생식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2004년 2월과 9월 경 미즈메디 자체조사 결과는 미즈메디의 누군가가 그 결과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됩니다. 또한 유영준 전 서울대 연구원은 2004년 논문 제출 당시 DNA 검사 당시 체세포를 박 연구원에게 넘기고 단성생식이 아니라는 검사를 행하고 정현용 연구원에게 제공하고 복제줄기세포라는 점을 확인하고 매우 기뻐한 적이 있습니다.
<- 아까도 한 얘기지만, 어케 연구원이 한 말을 그대로 믿으시나요? 연구원이 준 자료는 읽어보시지도 않나요? 그 자료 다시 볼 수는 있나요? 남겨 놓으신게 있나요? 연구원이 내놓은 의견을 그대로 논문에 쓰셨다면 교수님이 한 일은 뭔가요? 주는 DATA만 받고 해석도 직접 안하고, 아무리 봐도 교수님이 하신 일은 제 1저자로서의 자격이 없어 보이는데요. 불러주는 DATA와 해석 그대로 타이프 치신 거 빼곤 말이죠. 근데 그 영어로 논문쓰는 건 또 섀튼이 해줬다면서요? 그럼 도대체 한 게 뭔가요?
그런 유 연구원이 자신의 부인인 이 연구원의 진술을 근거로 단성생식을 주장했는 지 알 수 없습니다. 이유진 연구원은 난자를 다룰 기술이 없었고 제 1극체를 난자에 주입한다는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어느 연구소도 처녀생식 줄기세포가 수립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처녀생식을 유도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박종혁 연구원이나 유영준 연구원 등이 나와 강성근 교수를 완전히 속이고 조작 자료를 냈는 것으로 봅니다. 나는 이를 다시 검증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도록 하겠습니다.
책임지셔야 할 부분이 정녕 그만큼 밖에 안 되십니까? 정녕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와 같은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완전히 규명돼야 할 상황이므로 수사 요청까지 했습니다.
과학이 과학자 손에서 마무리되어지지 않으면 그건 이제 더 이상 과학이 아닙니다. 정직과 믿음이 기본 원리인 과학에 검찰 수사라니요, 이건 기본적으로 남을 못 믿겠다는, 과학의 기본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진실은 규명되어야겠지만, 더 이상 당신께서 하셨다고 하는 '줄기세포'는 더 이상 과학이 아니라고 보이는군요.
배반포는 (우리 손에 의해) 100여개 이상 수립됐습니다. 그런데도 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핵이식 기술은 저희 연구팀이 명실상부하게 갖고 있는 세계 최고 기술입니다. 한 사례로 피츠버그대 섀튼 박사가 흡입법으로 실패한 원숭이 배아 복제 연구를 박을순 연구원이 가서 성공시켜준 일이 있습니다. 우리 연구팀의 기술은 뉴캐슬 대학의 머독 교수가 2.7%의 수율을 얻은 것이 유일한 사례입니다. 머독 교수를 영국 정부에 추천해 준 것이 바로 우리입니다. 머독 교수는 이후 우리에게 연구 자문까지 받았습니다.
뉴캐슬 대학은 배반포 수립 기술에 관해서 우리와 비교되지 못할 수준입니다.
배반포 기술만 가지고도 논문은 못 쓰나요? 가진 것에만 만족하셨어도 충분히 명예로운 연구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분명 배반포 기술을 가진 점에 대해서는 한때 자연과학도로서 자긍심을 가집니다. 비록, 그게 당신이 한 게 아니라, 당신이 뒤에 병풍처럼 방패막이로 세워둔 연구원들이 밤새고 코피 흘려가면서 한 거 겠지만 말이죠.
최근 이룬 성과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미즈메디 병원과 무관하게 세계최초로 인간의 면역 유전자가 주입된 무균미니돼지의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를 확립했고 테라토마 검사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외부 검증도 마쳤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사정으로 인해 논문 제출은 포기했지만 위의 줄기세포 배양 성공은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균미니돼지의 체세포복제줄기세포는 인간의 경우와 배양과정이 거의 똑같습니다. 환자의 복제배반포를 이 기술을 이용해 일부이나마 배양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다고 이를 통해 주장하는 것이 아니지만 평가는 이를 통해 여러분이 해줬으면 합니다.
연구 결과는 연구진 자신이 공표한다고 해서 믿어지는게 아닙니다. 저널이나 학회가 왜 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자랑스러운 결과라면, 이 와중에도 논문을 써서 게재가 되도록 한 후 그 결과물을 들이밀어야지, 진행 중인 연구라니요. 그렇게 연구 결과 발표하고 믿어 달라고 하면, 벌써 페르마의 정리니, 핵융합이니 하는 난제들은 다 해결되었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장미빛 미래가 아니라, 오늘 현재 장애물에 맞서서 치열하게 싸워서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복제 배반포는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연구팀 자체만이라도, 국내외 있는 동일 기술 보유한 다른 연구팀과 공동으로 협동연구가 이뤄졌다면 비록 몇개의 불과할 지 모르지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후회가 됩니다.
왜 그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으셨읍니까? 근데, 지금까지도 공동연구하고 오신거 아니셨나요? 이전 공동 연구자도 못 믿는데, 다른 공동연구자는 믿으실 수 있나요?
이미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 성과를 유수 학술지에 논문으로 기고해 그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결과가 나오면 그 때 말씀하시죠.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비겁한 변명'으로 밖에 안 들립니다.
이번 파문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요청을 했지만 검찰 조사를 받게된 모든 연구원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어렵사리 마련한 이 기술이 체세포 복제 기술을 포함한 배반포 생성 기술을 말하는 것인데...만일 모든 애정을 기울여서 한평생 이뤄왔던 이 연구를 이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기술이기에 넘겨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진실만이 중요한 과학에서 도대체 국적은 왜 필요한 것입니까? 언제까지나 대한민국을 들먹이실 겁니까? 그 기술로 대한민국 사람들만 혜택보게 하실 생각이셨습니까?
-- 조작을 지시한 것이 맞는가. 그리고 난자 개수가 틀린 것에 대한 해명은.
▲어느 일을 할 때 구체적인 사항까지 지시하는 성격이 아니다. 큰 틀만 정해주고 거기서 나오는 최종 데이터만 받아보는 식이다. 어쩌면 과학자로서는 지적을 받아야 하는 결점이 있는 성격일 수도 있다. 무엇을 가지고 DNA를 검사하라고 할 정도로 모든 사안에 대해 꼼꼼히 챙겨오지 못했다.
모든 사안에 대해서 꼼꼼하지는 않을 수 있겠죠, 당연히 큰 틀만 정해주고 최종 데이터만 받아 볼 수도 있구요. 근데, 최종 데이터만 봤어도 그 데이터의 히스토리 정도는 챙기셨을 꺼 아닙니까. 숫자 한 두개 세세하게 틀린게 문제가 아니라, 그 데이타의 참-거짓이 문제인데, 이런 중대한 걸 꼼꼼히 못 보시다뇨
대게 어떤 파트에서 일을 하면 그 내용을 받아보기만 했다. 2천여개의 난자가 공급됐다는 것은 보고서를 받아 보고 나서 알았다. 이를 총체적으로 파악한 바가 없었다. 2002년부터 2004년 초반까지 사용된 난자 기록은 유영준 전 연구원이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논문에 나와있는 난자 사용개수와 다른 점은 총괄 책임자로서 내가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실험에 사용된 것보다 더 많은 난자는 예비실험 단계에서 조건을 위해 사용되는 숫자가 많다. 김수 연구원이나 박선호 연구원도 있지만 사람의 난자는 매우 독특한 성질이 있다. 어떤 난자는 세포질이나 핵 자체가 빠져 나오지 않는다. 35개 난자를 받았을 때 난자 전체가 삶은 계란처럼 딱딱해 단 한개의 세포질도 꺼내지 못한 경우도 있다. 가져온 난자 중에서 쓸 수 있는 것들은 일정 부분 한정돼 있다. 2천개 난자 중 실제 사용된 난자는 논문에서 나온 난자의 두 세배는 아닐 것이다. (김수 연구원) 논문의 데이터는 속인 것이 아니고 논문에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넣는 것이다. 여러가지 환경이나 팩터 등에 의해서 데이터를 통계처리를 하게 된다. 2005년의 난자 185개는 숫자가 맞다. 거기서 유래된 배반포로 실험을 하게 된 것이 정확하게 맞다. 난자를 공여해준 분들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난자의 상태가 다르다.
논문에 의미있는 DATA를 넣는다는 것과 조작과는 뭐가 다르죠? TEST 해본 놈은 다 집어 넣고 그 다음에, 각 난자의 조건별로 TEST군을 나눠서 그 결과 정리해서 놓으면 안되나요? 총 100개 시도 중 4개 성공이지만, 20대 여성에게서 30개 받아 3개 성공, 30대에서 여성에게 40개 받아 1개 성공해서, 제공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성공률이 높았다는 것만 가지고도 의미 있는 DATA가 되고, 따라서, 이후 실험에서 이 결과 토대로 20대 여성 것만 받아서 실험을 좀더 나은 조건에서 하든지 아니면 30대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또 다른 논문 거리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닌가요?
--지금 미즈메디 연구원이 바꿔치기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배반포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난자를 어떻게 구했고 줄기세포 수립되기까지의 시간은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 지 모르겠다. 배양이 안됐다면 안됐다고 하면 될 것이다. 전 대한민국을 수치로 몰아놓고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행위를 왜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만약의 경우 저 혼자 그 수많은 밤잠을 모르면서 제가 왜 이랬을까 갖은 가설을 다 그려봤다. 이 분들은 혹시 수정란 줄기세포를 배양해본 분명한 경험이 있어 이 복제 배반포에서 유도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체내 자존심의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만약 이것이 모두 사실이었다면 김선종 연구원은 저희에게 논문의 제 2저자를 요구했었다. 물론 노 이사장은 저에게 2005년 논문의 교신저자를 원했다. 원래 논문의 기여도가 섀튼 박사가 많아 섀튼에게 준다고 했더니 제 2저자를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김선종 연구원에게 제 2저자를 약속해 난색을 표했더니 미즈메디 병원에 대한 위상 등으로 제 2저자가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김선종 연구원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김 연구원이 동의했다고 하면서 다시 2저자를 요구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매우 씁쓸해 하면서 `어쩔 수 없죠'라고 말했다. 제 2저자를 담당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계속 섭섭함을 표시했다. 모두 진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논문의 제 2저자는 일생의 보증수표가 됐을 것이다. 파트타임으로 사립병원 연구실에 있으면서 박사학위를 한 사람인데 이 상황에서 제 2저자가 됐다면 그 가치는 컸을 것이다. 배반포는 계속 들어가는 데 성공을 하지 못했다면 배양기술 담당자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을 것이다.
국내에는 차 병원의 정 교수 등 여러 전문가들이 있다. 외국에서도 배양을 담당하겠다는 많은 연구팀이 있었다. 사람의 면역 유전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 무균돼지 맞춤형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한 바가 있다. 비슷한 비유로 적용한다면 101개를 이처럼 바꿔치기나 폐기나 훼손시키지 않았다면 서너개의 줄기세포는 만들지 않았을까 통탄한다.
음모론입니다. 비겁한 변명입니다. 그리고, 자존심 얘기는 아무리 봐도 본인의 자조적인 변명 같은데요.
--생명윤리법 발효 이후 매매에 의한 난자가 어렵다며 노 이사장이 특허지분을 더 요구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냐
▲ 노 이사장은 존경한다. 없던 일까지 만들어내며 폄하를 했지만 나는 그 분을 존경하며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다. 그분 그런 적 전혀 없다. 다만 밝혀주고 싶은 것은 항간에 저와 문 모 교수의 불화설, 저와 노 이사장의 불화설 등이 나온 것 알고 있다. 나 그렇게 모진 성격 갖고 있지 않다.
분명한 것은 2004년 말 판교 프로젝트를 몇번에 걸쳐 설명한 적이 있다. 판교 프로젝트는 잘 되면 세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좋은 계획이다. 저에게 이 계획을 경기도 행정을 맡은 고위 인사에게 설명한 적 있다.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 있는데 황 교수가 동행을 해주었으면 분위기가 좋을 수 있다면서 부탁했다. 나에게 협조 요청한 것이다. 이 때 노이사장에게 그 동안 우정에 감사하며 다 협조드릴 수 있으나 나 자신이 철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제 이름을 빌어서 하거나 연구결과를 이용해 개인적 영업 이득도 취할 생각이 없으며 그런데 동원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이것이 혹시 서운한 계기가 됐는 지 모르겠다.
왜 사람들이 'XX해서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이라고 시작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XX인것과 똑같은 느낌을 받는 걸까요?
두번째 보유한 영광은 자신이 갖게 해줄 수 있냐고 노 이사장이 말해 오케이(OK)한 뒤 연세대와 합동으로 IRB 통과, 서울대 수의과대 IRB 통과시켜 두명의 소아당뇨 환자 세포와 50여개의 난자를 보내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어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
▲논문 조작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2004년 논문은 흠을 잡는다면 분명한 것은 2004년 줄기세포로 테라토마까지 만든 것이 사실. 테라토마 사진이 좋지 않아 어디에서 누가 준 것인지 모르겠는데 테라토마 블럭을 미즈메디에서 넘겨받아 서울의대 모 교수에게 부탁해 사진을 부탁드린 경우가 있다. 테라토마 사진 한장이 실제 테라토마 사진과 다르겠다고 하면 (그것을) 조작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논문 조작의 기준을 모르신다니요? 정녕 논문을 한 편이라도 써 보신 분인가요? DATA 하나라도 잘 못 되어 있으면 수정하고 다시 재투고 해야 되는 게 적어도 양식있는 과학인들이 내는 저널들의 원칙 아닌가요?
2004년 줄기세포가 실체가 없다고 하면 조작인 것인지 이 논문에 대해 확신했다. 2005년도 마찬가지다. 데이터 부풀린 것 인정한다. 1월9일 줄기세포 6개가 원인 모르게..가건물에서 둥둥 떠서 밑에서 오염된 물질이 들어오는 곳이 우리의 줄기세포 실험실이었다. 거기에다 본관 6층 동물 세포 배양실이 동시 오염이 이뤄졌다.
이미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 2번 3번 제외하고 다 죽었고 이미 4개 부풀려 진 것 사실이다. 나머지도 콜로니가 만들어진 것도 데이터 과장이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논문 조작을 시인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냐
▲이 실험을 다시 시작한다면 맞춤형 줄기세포를 다시 만들어내겠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난자만 제대로 공급되면 6개월 정도면 저희는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물론 국내외에서 이분야에 경험 많은 이들이 힘을 합쳐준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팀만으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동문서답하시나요?
데이터 자체는 부풀려졌다. 책임 그대로 다 지겠다. 연구에 대한 중압감으로 그런 일을 했다니 왜 그랬겠냐. 2004년에는 아무 중압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제 눈으로 확인을 했다. 줄기세포 만들어졌던 것이다. 과학자로서 최상의 기쁨이다. 일생의 영애를 누릴 수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영예를 누릴 수 있다.
더군다나 동물복제에 관해서는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대표 연구팀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2005년 김선종 연구원에 의해 저런 꿈에도 그릴 수 없었던 멋진 결과가 나올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렸다고 가슴 벅찼다. 왜 김 연구원 결과를 그냥 받아들였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내가 져야 할 멍에다.
김 연구원 개인적으로 성실한 사람이다. 6명이 항상 세포를 함께 봤다. 5시 58분에서 6시 2분 사이에 도착했다. 저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에게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본 경험이 없었고 배양과정에 대한 중간단계의 진실성을 진단할 만큼 안목이 없었다. 그 저사람 진실된 사람이다라고 믿으면 그 양반이 하는 얘기와 결과는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성격적 단점이 화를 불렀다.
중간단계의 진실성을 진단할 안목이 없으셨다면, 이 연구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람의 진실됨을 떠나서.. 왜 공과 사는 구분 못하고, 자기 사람 좋은 거만 얘기하시나요? 과학이 언제 사람 좋다고 연구 되었나요?
--수의대 연구팀에서 연구 못하면 다른 쪽으로 향후 연구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제가 태어나서 두번째 만나본 법보 신문의 김 이사장. 평소에 존경하는 어느 분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겠다고 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나이가 많이 든 세 분을 뵌 적이 있는데 인터뷰 자리도 아니었고 기자도 없었다. 그저 덕담해 주겠다고 했는데 그 분 해주는 말씀 고맙게 들었다. 예측하지 못한 사이에 법보 신문이 이것이 보도가 된 적이 있다. 이것이 취재 윤리에 맞는지 모르겠다.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항의할 만한 기운도 의지도 없었다.
동국대 이야기는 내가 직접 드린 것이 아니다. 그런 구체적 이야기를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대학이라는 말은 앞날에 대한 미래 계획을 직접 드릴 것이 없다. 정부와 국민에 대해 지은 죄에 대해 한 평생 이 빚을 갚고 떠나야 한다는 심정이다. 갚아도 갚아도 갚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있는 이 연구원들은...불광불급이란 말이 없다. 미치지 않으면 다다르지 않는다는 얘기. 우리는 미쳤었다. 일에 미쳤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직 이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없을까 그거 하나 밖에 없었다. 첫번째 아내와 헤어졌었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그거 한 요인 중 하나는 학문을 하고 싶었던 그 사유가 있었다. 가정 포함한 모든 것을 학문에 던지고 싶었다. 결과는 참담하다.
여기있는 이분들 저와 함께 미쳤던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재들이다. 각각 흩어지면 다른 나라에 가서는 다른 나라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이 간직해야 할 정말 소중한 재산이다.
몇명의 우리 연구원들 제가 반성의 시간 가질 때 서울대 연구실에 온 것 아니고 황우석이란 사람을 보고 이 지옥행에 동참했다고 이 연구원들 저에게 얘기했다. 그리고 선생이 가는 길이 지옥이라면 그곳까지도 마지막 같이 하겠다고 했다.
나는 이분들 모시고 가기에는 도덕적 흠결이 크다. 누가 귀를 기울이겠는가. 남은 생은 반성과 회한 뿐이다. 그러나 이분들은 일할 수 있는 터전과 기회를 줬으면 한다.
이분들 잘 가꾸시면 우리의 저 소중한 결실이 서울대 조사위에서는 실제보다 많이 평가절하됐더라도 아무리 싸게 값을 매겨도 외국에 가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술들이다.
이들도 저와 함께 사회에서 매도될 수 있다고 한다면 이 소중한 기술만큼은 누군가 다른 연구팀에게 그대로 넘겨드리고 싶다.
피땀으로 이룩한 이 기술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밝혀주는 데 이끌어주는 데 윤활유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토록 다잡고 나왔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감정을 표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더 이상 있기도 죄송하고 더 답변할 수 있는 염치도 없다.
마지막으로 언론인 여러분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모든 화살은 저 한 사람에게 달라.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 연구원들 일한 죄 밖에 없다. 저를 믿고 끝까지 이 모든 결과가 진실인줄 알고 밤잠 지세우면서 2006년 첫번째 임상 실험에 돌입하기 위해 애를 썼다. 죄송하다.
아무도 연구원들에게는, 적어도 그 연구원들이 어떤 고생을 했는지 귀동냥으로 건너 들어본 난, 그네들이 이 사태에 무슨 죄가 있겠냐고 생각한다. 당신 말대로 당신이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 근데, 왜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곱게 책임은 못 지고, 자꾸 같이 연구했던 사람들-아무리 외부 식구라도 말이다-을 못 엮어서 안달인 것이냐는 게 불만이란 말이지...
어차피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당신이 거짓을 말하는지 미즈메디가 거짓을 말하는지, 단지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그렇게 대한민국을 입이 부르트도록 내거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사람이 떳떳하게 생각할 수 있게 모든 걸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란 말이다. 쪼잔한 대한민국 사람 만들지 말고...
아.. 다시 읽어봐도 정수라의 건전가요 '대한민국'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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