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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만만치 않은 삶, 일

그냥 끄적끄적

1. 추수 감사절 Eve이다. 뭐, 올해는 어디 가질 않고 그냥 Santa Barbara에 사는 회사 동료이자 친구네 부부가 Bay Area로 놀러오는데, 거기에 Guide 해주기로 했다. 뭐, 근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한 없이 내린다. 이 동네에선 보기 힘들게 말이지. 비 오니까 자꾸만 울적해진다.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2.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원래 휴일이랑 월차 쓴 거까지 해서 놀 생각이다. 근데, 할 거라곤 친구 부부랑 놀아주는 거 빼고는.... 그냥 죽치고 DVD랑 Drama를 보는 거다. 매주 챙겨 보는 'The Big Bang Theory'의 Sheldon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웃겨서...

그리고, 어쩌다 손 댄 'One Tree Hill'의 Payton에 완전 녹아 내렸다. Kidman 닮기도 하고 Dunst를 닮은 거 같기도 하고.. 요주는 내가 딱 좋아하는 Style이라는 거. 그냥 보던 일드 다 멈추고 One Tree Hill에 집중 중이다. Sheldon 말대로 Lucas가 어떻게 Star Wars Saga를 망쳐 나가는지 순서대로 봐야할 의무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One Tree Hill의 애정사가 먼저다. --; 

3. 짐을 싸기 시작했다. 원래, 미국 파견이 2년 후에 어떻게 될 지를 결정하는 거였기 때문에 2년이 다가 온 시점에서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 거기다가 원래 이전 동료랑 같이 살던 집인지라 갑자기 혼자서 커다란 집에 살게 되어 Rent도 꽤나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 더 있게 되든, 한국 돌아가든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다. DVD 가진 거 반 정도랑 Boardgame을 거진 90% 정도 Packing했더니 이 동네 이사 회사들 규격 박스 중 가장 큰 거로 10개가 나왔다. 뭐, 아직 DVD 반이랑 장난감들, 그리고 옷들도 쌓아 하니까 한 15~20개 정도 예상 중이다.

그러던 중, 어제 최소 6개월 연장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같은 단지 내에 1 Bed/1 Bath 또는 Studio로 대충 알아보고 난 뒤 계약을 하려 했으나, 갑자기 같이 일하는 이 곳 연구실 대장이 어차피 TEST하러 자주 갈 때고 내 일만 아니라 다른 Team에서도 자주 TEST 할 예정이니 아예 TEST하는 그 곳으로 이사가는 게 어떻겠냐며 얘기가 나왔다. 그러더니 하룻만에 이래저래 Mail이 오고가기 시작해서, 단지 내 이사 계획은 사라지고... 졸지에 대륙 횡단을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글쎄, 잘 모르겠다. 워낙 장돌뱅이 생활인지라... 속 맘은 California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거지만, 쥐새끼 득실 대는 한국으로 최대한 늦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Albany에 가면 AHL의 River Rats 경기가 그나마 볼만한 Pro Sports이다. Sharks를 응원하다가 쥐새끼를 응원하라고 --; 정말 즐 스럽다.)

모든 게 미궁 속으로.. 다시금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냥 술잔을 기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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