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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New York 2008-2009

[Big Apple Story 05]중앙공원 돌기 Part 1

전날 무리-밤샘 비행기 타고 새벽 6시 도착해서, 야구 보고 Musical 보고 잠든 게 새벽 1시-해서인지 눈을 뜨니 이미 오전 9시. 원래 계획은 어제 본 Musical에 너무 감격해서 일찍 나가서 다른 Musical 표를 구하고 난 후, Manhattan의 Midtown과 Downtown을 다 도는 것이었지만... 이미 늦어버린 거 계획을 Central Park와 Midtown을 되는 데까지만 보기로 하고 다시금 숙소를 나서서 Manhattan으로 입성했습니다.

Port Authority에서 내리자마자 어젯밤 45번가(45th Street)까지 밖에 올라가지 못했던 Broadway를 걸어올라가면서 골목골목 숨겨져 있는 극장들을 돌며 Musical 표를 구하려 하는데, 이게 알고 보니 12시부터 Ticket Office가 열리더군요. 결국, 표를 구할 수가 없어서 그냥 Central Park로 바로 올라가서 빨리 구경한 후 점심 시간에 맞춰서 다시 내려오는 것으로 하고 Central Park를 향해 북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Beatles가 미국 첫 방송을 했던 그 Ed Sullivan Show가 진행되었던 Ed Sullivan Theatre.

올라가는 길에 보니 6번가(6th Avenue)로 기억하는데 차량의 통행을 막고는 무슨 장 같은 행사가 진행이 되더군요. 뭐, New York에서 Flea Market(벼룩 시장)이라니 좀 놀라긴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행사였더군요. (이건 다음에 알려드리죠).

Braodway를 따라 올라가다 본 Carnegie Hall.

한 10분을 걸어올라가니 Central Park의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입구를 찾았드랬습니다. 뭐, 여기저기에 입구가 있지만, Broadway를 타고 오다 보니 여기를 출발점으로 삼았드랬죠.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을 즐기고 있었고, 또 연휴다 보니 관광객들도 참 많더군요.

공원 내 도로를 뛰어 다니는, 또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

남서쪽 입구로 들어와서 시계방향으로 공원 주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게 Sheep Meadow라는 풀밭입니다. 뭐, 도심 한가운데 이런 풀밭이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할 따름이고(물론 이게 가장 큰 Meadow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유자적 초원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놀고 있고... 또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Sheep Meadow 옆에는 야구나 Soft Ball을 즐길 수 있는 구장이 또 있구요. 그 옆에 있는 큰 바위의 이름은 Umpire Rock(심판 돌)이라니, 작명하는 Sense가 Very Good!

Sheep Meadow를 지나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공원 서쪽 경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출입구에 위치한 영화 Ghost Busters에 나왔던 Tavern on Green이 보이더군요. 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목이나 한 모금 축이려 하던데, 주인장은 바쁜데다가 사람도 많아 보여서 건물만 바깥에서 눈길 한 번 주고 가장 보고 싶어했던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한 5~10분여를 걸으니 두번째 출입구가 나오고 그 출입구 앞에는 드디어 주인장이 애타게 찾아온 그 자리임을 확연히 알게 해주는 가판대가 하나 있더군요. 바로 Beatles의 Member였던 John Lennon 형님에 관련된 상품을 파는 가판대였습니다. 어흑. 어흑. 형님 드디어 제가 왔습니다요. 어흑.

이 출입구를 나가면 바로 길 건너 편에는 John 형님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Apartment인 Dakota Building이 있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 집 앞을 오가면서 John을 떠올리고 있죠. Beatles라는 숨 넘어가는 주인장이 여기를 지나칠리가 없죠.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개인 건물인지라 건물 안을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냥 문 앞에서만 쳐다 보는 게 다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ㅇㅎㅎㅎ 사진 찍고, 동영상 찍고 하면서 잠시 형님 추모 시간을 가졌드랬습니다. 

Central Park에서 바라본 Dakota Building

Dakota Building 정문.

Dakota Building을 보면서 잠깐 Central Park를 벗어났다가 다시 나갔던 출입구를 들어와서는 이어지는 조그만 오솔길을 들어갔습니다. 바로 이 오솔길이 John Lennon 형님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Strawberry Fields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이 Strawberry Fields를 들어가면 아래 사진에 보이는 John Lennon 기념 조형물이 있답니다. 

저 원형 가운데에는 'IMAGINE'이라고 적혀 있는데... 형님이 원하셨던 대로 언젠가는 전쟁도 없고 국가도 없는 그런 Utopia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쿨럭.

좋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참을 다른 관광객들과 자리 싸움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는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길 가의 바위위에 동판이 하나 있더군요. 이 Strawberry Fields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준 국가들의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Korea는 없더군요. 어흑, 빨리 돈 잔뜩 모은 다음에 저기에 Korea의 이름을 쓸 수 있게 해야지... (퍽) 

Central Park 제일 남서쪽 일부를 돌면서 이번 NYC 여행의 또 하나의 목적이었던 John Lennon 및 Beatles 발자취 찾기(Ed Sullivan Theatre, Dakota Building, Strawberry Fields)를 모두 끝내고는 아주 뿌듯해 하면서 공원 구경을 계속 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