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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Review

[보물찾기 0073]Rage(2000)

디자이너: Oliver Freundenreich
제작사: Amigo
인원수: 3~8인
소요시간: 30~45분


Carcassonne, Bohnanza, The Settlers of Catan, Rage, Lost Cities... 이들 게임은 이 리뷰를 쓰는 현재, Funagain 사이트에서 역대 판매 1위부터 5위까지 해당되는 BestSeller들입니다. 게임 완성도나 재미 면에서 따지면 나머지 4개의 게임을 해본 저로써는 Rage를 무척이나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사이트를 리뷰를 보거나 수상 경력을 보면서 과연 해볼만한 게임인가 하고 좀 고민을 했었죠. 극과 극을 달리는 리뷰, 특히나 단순하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가 좀 주저하게 만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룰을 숙지하진 않고 여자 친구가 룰을 숙지한 후 제게 게임을 가르쳐 주고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게임 내용물은 카드 밖에 없습니다. 6가지 색깔 별로 0부터 15까지 적힌 카드 96장과 특수카드 여러 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룰은 마이티와 브리지의 혼합에 특수 카드가 약간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설명도 마이티와 브리지를 아시는 분이라면 쉽게 따라 올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저도 마이티를 좋아하다 보니 그 쪽 룰과 비교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은 10라운드에 걸쳐서 진행되며 각 라운드 별로 각기 다른 장수의 카드-남은 판수와 같은 수의 카드-를 받고 해당 장수 만큼의 판을 진행합니다. 각 라운드의 진행은 마이티와 비슷하며 점수 계산은 브리지를 응용했습니다. 일단 각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해당 라운드만큼의 숫자의 카드를 각 플레이어에게 나누어 주고 남은 카드를 카드 덱으로 만들어 제일 윗장의 카드를 공개합니다. 이 카드는 해당 라운드의 마스터 카드-마이티의 '기루다'-의 색깔이 바로 해당 라운드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카드 색-우세 색깔-이 됩니다. 마치, 마이티에서 여당이 문양-스페이드, 다이아몬드 등등-을 선언하면 그 모양 카드가 다른 모양 카드보다 서열이 높은 것처럼요.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드와 우세 색깔까지 확인하고 나면 각자 이번 라운드에 몇 판을 이길-따낼- 것인지 딜러 왼쪽 사람부터 예고를 합니다. 마이티에서 여당이 몇 장 먹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달리 브리지의 판 개념을 도입해서 공약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사람의 예고가 끝나면 딜러부터 카드를 한 장 내려 놓고 그 왼쪽 사람부터 한 장씩 내려 놓아 한 바퀴만 돕니다. 딜러-선-가 내려 놓은 카드와 같은 색깔 카드가 있으면 무조건 그 색깔 카드를 내야 하고 없으면 다른 색깔의 카드 또는 특수 카드를 내도 됩니다. 카드 서열은 특수 카드가 없다면 카드 색깔, 카드 숫자의 순으로 따집니다. 먼저 우세 색깔의 카드가 플레이 되면 그 카드를 낸 사람이 해당 판을 따냅니다. 만약, 우세 색깔의 카드가 여러 장 플레이 되면 해당 카드들의 숫자를 비교해서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우세 색깔의 카드가 없다면 선이 낸 카드의 색깔과 같은 색깔 카드들을 비교해서 숫자가 높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만약 선이 특수 카드-조커 제외-를 냈다면 그 왼쪽 사람이 낸 카드의 색깔로 결정합니다.

특수 카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조커 카드로 이 카드는 언제나 낼 수 있습니다. 조커 카드를 내면서 카드의 색깔과 숫자를 카드를 내는 플레이어 맘대로 정할 수 있죠. 단, 선이 낸 카드와 같은 색깔의 카드가 있을 경우에도 카드를 낼 수 있습니다만 이때는 해당 색깔로만 선언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선인 경우에 조커를 내면 색깔을 지정할 수 있고, 이때 말한 색깔의 카드들을 뒷사람들은 제출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느낌표 카드 입니다. 이는 그 카드를 내는 순간 마스터 카드가 바뀝니다. 이 카드가 플레이 되면 바로 카드 덱에서 제일 윗 장을 또 공개하고 이 공개된 카드가 새로운 마스터 카드가 됩니다. 세번째로 노 마스터 카드 입니다. 원과 더하기(?곱하기?) 문양이 같이 그려진 카드로 이 카드가 플레이 되면 그 순간 마스터 카드는 버려지고 느낌표 카드가 나와서 새 마스터 카드가 설정될 때까지 마스터 카드, 즉 서열이 높은 카드 색깔은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 '-5' 카드로 이는 해당 카드가 나온 판을 이긴 사람에게 점수 계산시 적힌 숫자만큼 더해 줍니다. 조커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3종류의 카드는 색깔과 숫자가 없기 때문에 해당 판을 이길려고 할 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이 카드를 내면 그 판은 포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판의 승자가 다음 판의 선이 되며 라운드는 모든 플레이어가 받은 카드를 다 쓰는 순간 게임이 끝납니다. 즉, 받은 장수 만큼의 판을 끝내면 한 라운드가 종료되죠. 라운드가 종료되고 나면 라운드 시작 전에 예고한 판 수만큼의 판을 이긴 플레이어에게는 (이긴 판수+10)점을 부여 하고 그렇지 못한 플레이어는 (이긴 판수-5)점을 받습니다. 그리고 '+5', '-5' 카드를 따낸 플레이어는 해당 카드에 적힌 숫자의 점수를 추가로 받습니다. 이렇게 점수 계산이 끝나면 이전 라운드의 딜러 왼쪽 사람이 이전 라운드보다 한 장 적게 카드를 나눠 주고 같은 방식으로 라운드를 진행하며 마지막 1장짜리 라운드가 끝나면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별로 설명할 게 없을 것 같았는데 쓰다 보니 꽤 길어졌네요. 요즘 요약 능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매번 이러고 있는데....--; 게임은 그냥 일반 트럼프 게임하고 별 차이가 없습니다. 마이티에 비유하자면 문양-색깔-도 많아지고 각 문양-색깔-별로 카드 숫자가 많아지고 특수 능력 카드가 몇 장 들어간 정도. 그리고 선인 플레이어가 혼자 자신이 따낼 장수(또는 판수)를 선언하는 것과 달리 모든 플레이어가 그 일을 한다는 점이 게임의 재미를 좀 더 배가시켰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손에 들어오는 카드 수도 줄고 또 전체적으로도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 수도 줄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카드 색깔의 카드가 남에게 있을지 없을지 운에 맡긴 카드 플레이와 비딩을 해야 하죠. 게임 초반에는 카드 내는 순서를 잘 조합하는 실력으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운에 좌우되는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카드를 사용하고 카드 내기 순서를 잘 짜야 하는 실력-물론 카드 운이 있긴 하지만-을 좀 더 요구하는 마이티가 재밌는 저로썬 약간은 흥미가 반감-그리고 마이티는 도박, 돈이 걸렸다는 점도 좀 고려하구요...^^-이 되더군요.

어렵지 않고 운과 실력이라는 면을 적절히 섞어 두었기 때문에 기타 다른 카드 게임에 비해서 분명히 재밌고 우수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즐겁게 모여서 하고 싶을 때, 한 번쯤 꺼내서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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