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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ory/Life in Albany, NY

집 구하기 Day 01


이번 집 구하기 플젝에 주인장의 발이 되어줄 Chevy의 PT Cruiser.

3시간 차이라고는 하지만, 나이가 나이다 보니(--;) 하루만에는 적응이 안 되네요. 서부시간으로 밤 12시에 해당하는 새벽 3시에 잠들어 버려서리, 결국 첫 약속에 늦을 뻔 했습니다. 11시라곤 하지만 제겐 오전 8시다 보니...

뭐 어찌 되었든, 아시는 분이 알려준 집이랑 Internet으로 찾아 놓은 집들을 찾아갔는데요. 토요일과 월요일로 나눠 약속했지만, 그냥 무작정 찾아 가서 대충 제가 찾은 건 오늘 다 끝냈네요. 일요일은 내일에는 아시는 분이 추천한 동네에 돌아봐야겠네요. 

일단, 개인적인 일이라 뭐 관심 가지고 보긴 좀 그렇지만, 혹시나 미국에서 집 구하실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읽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지도도 하나 첨부해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하자.

일단 지도에서 보시면 보라색 말풍선이 있는 곳이 이제 일하게 될 곳이구요. 그 오른쪽이 Albany시의 Downtown입니다. 가장 먼저 가 본 곳은 바로 왼쪽에 있는 파란색 Pin에 있는 Apartment였는데요. 


회사에서 가깝긴 하지만, 집이 사진에서 보듯이 꽤나 오래 되었더군요. 가지고 간 짐을 안 풀 거라서 2 Bedroom을 찾고 있는데, 현재 입주 가능한 데는 2층이더군요. 가격이 싼 편이고, Gas Heat, Hot Water(물 덥히는 비용), Sewage(하수), Trash등이 다 Rent(월세?)에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 하는 w/d in-unit(세탁기/건조기가 각 집마다 설치되어 있는 것, 미국은 Apartment의 경우, Coin Laundry가 많다.)를 따지는 데, 여긴 별도의 건물에 Coin Laundry Room이 있더군요. 그리고 계약 최소 기간이 1년이라 6개월 단위로 계약하고 싶은 저로서는 이것도 단점. 가깝다는 거와 비용을 한 번만 내면 되서 좋지만, 너무 낡아 보여서 아마 여긴 안 갈 듯 싶습니다.


다음은 녹색 Pin이 있는 곳을 갔는데, 일단 도시를 가로질러 차로 한 15분 정도(토요일 오전) 걸렸는데... 평일이면 좀 더 걸릴테니, 늘 학교/회사에서 도보 가능이거나 10분 이내였는데... 일단 이 곳의 특징은 Town House더군요. 윗 사진에서 보면 2층 집이지만, 경사가 있어서 반대편에서 보면(아래 사진 참조) 3층이 됩니다. 즉 안 보이는 아래 1층이 주차장이 되는 거죠. 가격은 오늘 다녀 본 곳 중에서 가장 비싸고, 원하는 경우 Gas/전기/Hot Water 등을 하나의 Bill(청구서)로 청구 해준다고 하더군요. 1층이 거실이고 2층에 침실 2개가 가로로 길게 있는데, 일단 거실과 침실이 다른 층에 있는 게 그렇더군요. 하지만, 여긴 W/D in-unit이어서 가산점이 붙었습니다. 계약 기간도 9개월이 가능하더군요. 일단 거리는 멀지만, 새 집이고 세탁 관련이 집에 있다는 게... 그리고 Town House라서 신선해서 좋더군요. (전 지금까지 한국식 Apartment에만 살아서요)


세번째 집은 빨간색 Pin에 해당하는 집에 갔는데요. 두번째 집에서 조금 더 전원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Apartment인데, 여기도 역시 Town House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집이 2층집이구요. 1층은 Garage이고 2층이 거실과 침실이 있는 주거 공간이더군요. 아마도 눈 속에 갇히는 것 때문에 이렇게 2층으로 집을 짓는 듯 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거실과 침실이 같은 층에 있고, W/D in-unit이고 해서 다 맘에 들었는데... 문제는 모든 Utility(기타 비용)들이 다 따로 청구된다고 하더군요. 이 청구서 문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회사를 통해 지원 받는 거라서 하나로 하면 저도 편하고 회사 쪽에서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Utility 비용을 포함해서도 돈이 새로 지은 집 치고는 꽤나 괜찮은데다가 6개월 계약도 가능해서 좋았는데, 일단 멀다는 거와 Utility와 Rent를 따로 내야 하는 게 단점이 될 듯 하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본 3개의 집 중에서는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거기다 Albany 와서 처음 동양인을 봤는데, 그게 한국인이더군요. 비록 9살에 입양되서 한국말을 모르는 분이긴 했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간 곳은 하늘색 Pin이 있는 회사에서 가깝고,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커다란 Shopping Complex의 바로 옆에 있는 Apartment였는데요. 여긴 진짜 한국식의 Apartment였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느낌이 오죠?) 빨간 벽돌 외양의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보여준 곳(제가 이사하기로 하면 들어가게 될 곳)은 현재 Remodel 중(복도와 Lobby)이라고 하는데, 너무 남루하더군요. 앞에서 본 두 Town House에 비하면... 방도 작고, 허름하고 거기다 4층이고 해서 일단 오늘 본 것 중에서 가장 안 좋았습니다. 


내일은 지도 가장 왼쪽에 있는 노란색 Pin이 있는 곳, 위 사진의 Price Chopper이 있는 20 Mall이라는 Shopping Area 근처에 몰려 있는 Apartment를 돌아다닐 예정인데요, 여긴 한국인들도 좀 있고 또 회사에서 가깝다고 지인한테 추천을 받은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San Jose에서 살 때는 이미 집도 구해져 있었고, 회사 동료랑 살아서 다른 한국인하고는 거의 접촉을 하지 않았고... 또 워낙 혼자 놀다 보니 미국에 왔어도 이런 실생활에 관련되서 미국에 처음 정착하는 외국인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 아는 한국 분한테 전화해서 이것 저것 묻고, 집도 구하러 다니면서 Negotiation도 하고 하다 보니, 이제서야 정말 미국에 정착하려고 하는 한국인이 된 느낌이더군요. 물론 실제 정착하는 건 아니지만요... 지역도 바뀌고, 업무도 바뀌고... 그러다 보니 이제 생활 Pattern 특히나 사람들 하고 지내는 Pattern이 바뀔 걸 생각해 보면, 정말 저 이사하는 거구나 싶네요.

그럼, 다들 내일 이야기를 기대(?)하시고, 더 좋고 싸고 편한 집 찾기를 빌어주세요.



@그나저나, 미국 생활 2년에 저도 이제 영어가 좀 늘었나 봅니다. 집 보여주는 사람한테 유머러스하다느니 Funny라느니.... 영어로 대화를 시작한 이후에 유머러스하단 얘기는 처음 들어 봤네요. 물론 한국에서도 유머러스하단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뭐 나름 추운 날 돌아 다닌 보람이 또 하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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