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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Florida 2008

[Sunshine State Story 06]4일차 오후 Disney Downtown에서의 휴식

들어가는 Comment: March Madness에서 Huijong/Zannavi가 응원하는 KU가 결승전에 올랐길래, 'Good Luck' 한 마디 날리려고 문자 보냈다가, 왜 글 안 올리냐고 Zannavi군에게 독촉을 당했다. 쩝... Blog에 글 쓰면서 독촉 당해보긴 처음인 듯... 예전에 Boardgame Review 쓰고 Review가 맘에 안 든다는 항의는 받아 봤어도 말이지.. 암튼, 다음 여행도 계획해야 하고, 독촉도 받았으니, 이 여행기 남은 3개의 글을 어케든 빨리 끝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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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pring Camp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관람을 뜻하지 않게 보고 난 후.... Florida의 작렬하는 태양에 가장 뜨거울 시간인 1시부터 3시(Summer time 적용 안 하면 12시부터 2시)까지 그대로 노출되는 바람에, 주인장을 비롯한 3명 모두 심하게 탄 데다가 주인장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거의 화상 수준 --; 벌건 대낮에 맥주 1잔 마셨겠다, 날은 더운데다가 햇볕에 너무 오래 되서 정신 없겠다, 어디 Theme Park에 들어가서 놀기에는 시간도 넉넉치 않고, 입장료도 왠지 아깝고..... (근검절약 Zannavi/Huijong 부부, 늦게 입장하면 못 논 시간만큼의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는.... You Win!!! 여러분, 만리 타향에서 고생하는 유학생 (부부)을 친구로 두신 분들은 종종 전화해서 돈은 못 붙여줘도 위로/격려의 한 마디라도 해주시길... )

결국, 입장료 없이도 나름 Disney 분위기를 내는 Disney Downtown에 가서 시간을 떼우기로 결정. 뭐, 주인장도 Disney라는 회사 자체에서 비교적 Anti적인 입장인데다가, 발 벗고 나서면 다 타고 봐야 하는 성격-의외로 그렇더군요-이지만, 지친데다가 현실적-시간상-으로 그게 불가능한 걸 알았기에... 그리고, Braves 경기를 봤다는 행복감에 군말없이 찬성. Disney Theme Park Complex 내 도로를 차를 통해 이동해서는 Disney Downtown에 도착했습니다. 

Zannavi 군 말로는 Theme Park에서 놀다가 저녁 먹으러 사람들이 나오면 엄청나게 몰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좀 일찍 와서인지 좀 한산하더군요. 이런 곳은 확실히 밤에 와야 좀 간지가 나오는데... 낮이다 보니 사진이 그냥 인근 동네 유원지 느낌이 나더래도 이해하시길... (사진기가 꾸진 것도 있지만...)

Downtown이다 보니 아무래도 shop들이 눈길이 가는데, SF 지역 명물인 Ghirardelli Chocolate이 왜 여기 있는지는 조금 의아했고, 돌아보기는 주로 Lego Shop과 Disney 상품 관련 Shop을 돌았습니다.

Disney Shop의 물건들.. 저 샹들리에 시종 아저씨는 정말 훔쳐 오고 싶었다.

구경하던 중에 가장 갖고 싶었던 건 바로 Lego Shop의 Register 뒤 벽에 붙어 있는 Lego Figure들인데요... 으흐흐... 저거 벽째로 떼가면 안 되는지...

이런저런 Character들의 모자들이 잔뜩 있었지만, '머리가 커서 슬픈' 주인장에게는 그닥 맞는 게 없었지만, Zannavi군은 그런 제 앞에서 모자가 맞다고 기뻐하면서 하나 써 보더군요. 

이래저래 사고 싶은 건 참 많았지만, 가장 사고 싶었던 건 바로 아래 T-Shirts인데요. '투덜이' 난장이가 그려진 옷으로 써진 내용이 참 맘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Size가 없어서 이를 포기하고 대신 5불도 안 되는 Pen 하나만 구입했습니다. 

누가 이 옷에 적힌 글을 읽고 있다면, 읽는 당신도 '투덜이'라고 말해주는 Wit 넘치는 T-shirt

Jack Skellington Pen

휴식 중인 Zannavi군과 Huijong 양.

경기장에서 엄청난 일사량에 탈진된 상태서, Downtown을 걸어서 돌다보니 다들 지쳐서는,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는 Downtown 옆 길게 나 있는 호수 위에 떠 다니는 배를 타고 잠시 강바람-아니 호수 바람을 좀 맞았습니다. Key West 갈 때 배를 탔었는데, 그 때 의외로 배 타는 게 재밌고 상쾌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리... 거기다 Huijong이 배 타는 걸 무지 좋아한다고 해서... 다시 출발점으로 걸어 돌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배를 탔는데... 뭐, 경치 하나는 좋더군요. 바람도 시원해서 좋고...

물에서 수영을 즐기는 새.. 정말 목만 내놓고 물을 가로지른다는 --;

대충 볼 거 보고, 저녁을 Downtown 내의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다음 날 일정을 확인하려는데... 원래전체 일정은 저 혼자 움직인 후 Z/H Couple과 합류해서 지내는 4일 중 2일은 야구-Phillies vs. Braves/Pirates vs. Blue Jays)를 보고, 하루는 Disney Theme Park 구경, 그리고 나머지는 집에서 휴식하며 Tampa 구경이었죠. 

Pirates vs. Blue Jays를 보는 이유는 단 하나, 김병현 선수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김병현 선수가 이 경기에 나올 건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Zannavi군의 i-Phone으로 Naver를 뒤지는데... 갑자기 놀래는 Zannavi군. 김병현 선수는 (당시로서는) 내일인 Pirates vs. Red Sox 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 예고되었다고 News에 실렸다고 하더군요. 처음 이 Couple과 합류하고 나서 Pirates vs. Blue Jays 경기 날짜가 좀 이상했지만, 표를 산 게 Zannavi군이니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Braves 경기 보고 Disney 구경하고 있는 이 날이 Pirates vs. Blue Jays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더군요. 처음 계획 짤 때, Pirates vs. Red Sox 경기를 보려다가 표가 없어서 날짜를 바꾼 건데.... 결국 큰 사고를 치고 만 Zannavi군. 그런데 생각해보니 정말 아무도 모르는 Pirates vs. Blue Jays 경기 보러 갔다 김병현 안 나왔으면 무지 열 받았을테고, 나름 일정 헷갈려서 Braves 경기를 그것도 Home인 Champion Stadium에서, 그것도 정성기 선수 나오는 거까지 봤으니.. 오히려 잘 되었다면서... 다들 안도하는 분위기.... 결국 김병현 선수 보러 예정에 없던 Pirates vs. Red Sox 경기 보러 일단 가보자라고 결론을 내리고... 나름 황당하기도 하고 (상황이 재밌어서) 웃어대기도 하면서 식사를 마치고는 Disney Downtown을 나섰습니다.

나오는 길에 본 Irish Music을 하는 Band.

뭐, 우쨌든 일정이 꼬이긴 했지만,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풀려서.... 다음 날을 기대하며 Tampa 숙소로 돌아와서는 4일째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5일째 김병현 선수 만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