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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Portland 2007

[Rose City Story VII]Maze Farm & Oregon Zoo

가는데만 1시간 반 걸린다는 Cannon Beach를 어째 좀 심하게 밟는 바람에 해지기 전에 다시 Portland 근방으로 돌아오게 된 주인장은 여행 오기 전 유일하게 Internet에서 찾아낸(나머지는 다 여행 책자에서 추천한 것 중 고른 것) Maze Farm을 들렀습니다. 왜 'Wizard of Oz'하면 생각나는 광활한 평야에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 뭐 이런 거 혹시 상상이 가시나요? 뭐, Smallville에 봐도 나오긴 하는데... 여기도 나름 평야지대인지라, 이런저런 농장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군데에서 사람 키보다도 높이 자라나는 옥수수(로 사료됨)들을 심고는 여기에 미로(Maze)를 만들어서는 가족 단위의 Attraction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8불인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한 1시간 정도 헤매다 나올 수 있는데.... 정말 길을 잃어 버리는 건 아니고, 중간 중간에 Portland & Oregon에 관계된 질문이 나오고 정답에 딸린 방향으로 가면 Shortcut으로 움직이고, 오답을 고르면 좀 더 돌거나 아님 다시 제자리로 오는 그런 수준의 Maze입니다. 뭐, 정말 몇 시간 갇혀서 고생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비추지만, 옥수수밭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정도의 간단한 즐거움을 찾으신다면, 딱이지 않나 싶은데요.... 우쨌든 저녁 노을이 살짝 시작될 무렵에, 중간 쯤에 위치한 다리 위에서 이 Maze를 내려다 보는 기분이 참 좋더군요. 매년 Maze를 새로이 갱신한다는데.... 뭐 금전적 여유도 되고 시간적 여유도 되면 다시 한 번쯤..... :)

Cannon Beach와 Maze Farm을 보는 것으로 오후 일정을 마친 주인장은 Las Vegas나 LA보다도 밤문화 관련된 가게가 더 많다는(단위면적당으로 비교하면 미국 내 1위라서 Pornland라고도 불린다더군요) 말에 혹해 함 돌아볼까 했습니다만.... 넘 추워서리 그냥 방콕하고는 잠들어서는.... 3일째인 일요일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Portland 근방의 유명한 정원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Washington Park를 오전에 보기로 맘 먹었죠. Hotel을 나와서, 4 정거장이면 도달한다기에 TRIMET을 타려고 S. Broadway 로 나오니 큰 행사가 하나 진행되고 있더군요. 'Race for Cure'라고 해서 뭔 기금 모으는 건강달리기 비슷한 행사이던데... 와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더군요. 뭐, 참여는 못 했지만, Camcorder와 사진기로 분위기만이라도.... 지나가면서 참 많이들 손 흔들고 인사하고 그러더군요. 덕분에 상쾌한 일요일 아침이 되었답니다. 

Race 중인 사람들을 뒤로 하고는 다시 TRIMET을 타고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Washington Park. 정확히는 Washington Park의 남쪽에 위치한 Oregon Zoo였습니다. Washington Park의 엄청난 면적 때문에 내부 Shuttle을 타고 여기 저기를 다녀야 하는지라(그 중 하나의 볼 거리인 Hoyt Arboretum의 Trail의 총길이는 16km임), 그 중 일부만 보기로 맘 먹었는데... 그게 다 북동쪽에 있고, 지도를 보니 남동쪽의 Oregon Zoo에서 내부 기차가 하나 다니길래 이걸 타고 이동하면 동물원의 맛도 좀 보고, 이동도 하고 딱이네라는 생각에 일단 동물원을 들어갔습니다. 

동물원 입구

뭐, 주위가 다 숲이고 산이고인지라, 동물원 때문에 따로 조경할 필요도 없어 보이는 동네이긴 하지만... 뭐 암튼, 그래도 그 와중에 참 잘 꾸며 놨더군요. 특히나 자기네 동네인 Pacific Northwest 부분을 강조해서 따로 한 Section을 만들어 놓고.... 여기서 제일 유명하다는 건 인도 코끼리라는데, 그것 말고도 대륙별로 구분해서 굉장히 많은 동물들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원래 주인장은 동물은 그닥 좋아하는게 아닌지라... 냄새도 좀 그렇고, 특히나 파충류나 곤충 쪽은 보면 기겁을 하는지라, 잽싸게 기차를 타고 이동하려 했습니다만, 기차는 11시나 되야 첫 차가 움직이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반대쪽 출입구는 없다는 사실에... 결국 기차를 타긴 했지만, 예상과 달리 동물원에서 2시간이나 있으면서 동물원을 수박 겉핥기이긴 하지만 전부다 둘러보고 말았다는...

날 반대편으로 데려다 줄 줄 알았던 기차... 뭐, 내부 순환용 관광 기차였지만... 생각보단 별로였습니다.. 애들이 전부 아직 잠에서 안 깨서 말이죠...

어째 다니면서 보는 건 곰, 펭귄, 비버 같은... 주인장 류의 동물들인지....

당일 행사로 비버 관련 행사가 있어서.. 저렇게 Costume을 입고 대기 중이더군요.

생각보다는 재밌었지만, 그래도 역시 동물원은.... 뭐 어찌 되었든 2시간 보고 나서는 나와서는 결국 Shuttle로 다음 행선지인 일본식 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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