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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around/Northern California

Another Visit to San Francisco

몸 상태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틀 연속 집에서 빈둥거릴 수 없다는... 심심해 죽겠다는 또 다른 룸메 녀석과 함께 San Francisco(SF)에 갔습니다. 전 이번이 3번째가 되고 동갑내기 녀석은 처음 가는 거군요.

차가 없는 관계로 VTA라는 전철을 타고 가서 CalTrain이라는 기차를 타고 SF로 갔습니다. 차로 가면 40~50분 정도 걸리지만, 뚜벅이들인지라.... 총 합쳐서 2시간 걸렸네요. 아무래도 차가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대중 교통은 좀 불편한 편입니다. 어쨌든 저 CalTrain이라는 건 한국에서 치면 아마 수원 지나서 천안까지 가는 1호선 국철 쯤으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San Jose와 SF를 이어주는 기차인데 의외로 많이들 타더군요. 그리고 재밌는 건 이 기차의 차량 내부는 2층 차라는 겁니다. 뭐 돌아올 때는 2층에서 탔는데, 음.... 밖이랑 비교하면 3층 높이 쯤 느껴지더군요. 

CalTrain

어쨌든간에 점심 직전에 SF에 도착해서는 미리 알고 간 노선 Bus 30를 타고 움직였습니다. SF에는 Muni라고 하는 전철과 Bus를 전담 운영하는 뭐 그런 게 있는데 말이죠, 노선을 잘 알고 다니면 유용하답니다. (아 SF 외곽으로 나가려면 이 Muni랑 교차되는 다른 회사 또는 다른 도시들의 운송 수단을 이용하면 됩니다. CalTrain처럼요) 

암튼 원래는 이걸 타고 북쪽 끝인 Fisherman's Wharf로 가려했으나, (참고로 SF Caltrain 역은 Southeast임) 중간에 Chinatown을 지나길래 거기서 내려서 Chinatown에서 좀 돌고 그러고는 Downtown으로 다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점심을 먹긴 했는데.... 확실히 음식은 아직....

Downtown에서 열리던 미술 전시회에서 본 그림 하나, 찰칵!

어쨌든 전 세계 Levi's 1호 매장이라는 Downtown에 있는 Levi's 매장을 한 번 찍어주고 (혹시나 한국에 없으면 부탁하셔도... 언제 배송해줄 지는 장담 못함) 나서는 CF에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그 Trolley를 탔습니다. 지난 번에도 타긴 했는데 그 때는 창이 있는 쪽에 앉아서 조금은 막힌 시야로 주위를 살폈는데, 이번에는 CF에 나오는 것처럼 Trolley의 바깥쪽 Bar를 잡고 차 바깥으로 몸을 향한 채 타고 다닌지라 제대로 움직이는 Trolley와 바깥 구경을 했습니다.


앞에 가는 Trolley.

무서웠습니다. 9.5mph로 달리는 차에서.. --;

Alcatraz 섬이 보이고...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층져 있는 내리막 또는 오르막 길...

Trolley를 타고 내려서는 원래는 자전거를 빌려 Golden Gate Bridge(금문교)를 가려했지만, 솔직히 길도 모르고 마침 가는 Bus 노선(28)이 그 앞을 지나가는 바람에 그만 무작정 타 버렸죠.

처음에 금문교 입구에서 Bus를 내렸을 때만 해도, '야 이 다리를 직접 걸어서 건너다니' 하면서 나름 뿌듯한 마음에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1933년에 시작해서 1937년에 만들어졌다는... 보기만 해도 대공사인 이 다리를 건너면서 약간은 강하면서도 바닷 냄새가 나는 바람을 맡으며 고향 생각도 좀 하고 건너는데... 솔직히 이 때가 3시 반 쯤 되었었고... 오후 12시부터 계속 걷기만 했는지라(생각보다 교통 수단을 탄 시간은 얼마 안 됨) 서서히 다리가 아파 와서 편도로 건너고 나선 돌아올 땐 다시 Bus를 탈 생각이었습니다. 건너가면서 다리를 건너는 노선 Bus를 몇 개 봤는지라 당연히 건너편에도 Bus Stop이 있을 줄 알았죠. 하지만 아뿔싸... 건너고 나서는 한참을 더 가야 Bus Stop이 있더군요.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다시 건너왔습니다. 금문교 두 교각 사이가 4200ft이지만, 저랑 친구가 걸은 건 Enterance까지이므로 편도만 약 9000ft, 왕복이니 18000ft, 즉 5.5Km 정도를 1시간 반 동안 걸었답니다. 허걱....

뭐 금문교를 왕복하고서는 다시 Fisherman's Whart 쪽으로 와서 여기 저기 바닷가를 좀 거닐다가 저녁을 먹고는 다시 CalTrain 역으로 돌아가서(15번 Bus) 기차 타고 집에 오니 딱 밤 10시. 집에서 부랴부랴 씻고 나간게 9시 10분 정도였으니 무려 13시간이나 걸렸네요.... 흠... 근데 왜 집에 오니 말짱하지.. --;

한동안은 SF에는 안 가야겠습니다. 아니 오늘처럼 걸어다니라고 하면 말이죠.... 아무튼 오늘의 수확은 금문교를 직접 걸어서 건넜다는 거. 비록 왕복을 해야 되는 줄 몰랐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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